기사입력 2005.02.18 06:13 / 기사수정 2005.02.18 06:13
[FA 키플레이어 시리즈]
2편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데이비드 엑스타인 (SS)
3년 1025만달러
자세히보니 유격수 삼각 트레이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드가 렌테리아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스턴에서 뛰던 올랜도 카브레라는 LA 에인절스로, 에인절스의 데이비드 엑스타인은 세인트루이스로 왔으니 결국 삼각트레이드나 마찬가지가 되버렸다.
이들은 모두 FA로 이적했다. 우연도 이런 우연은 없다. 어찌되었든 렌테리아를 놓치고 꿩 대신 닭으로 엑스타인을 잡은 카디널스로선 엑스타인이 1번타자 겸 유격수로 특유의 재치 플레이로 신바람을 일으켜주길 기대할 뿐이다.
렌테리아가 정확도와 파워, 스피드를 갖춘 3번타자감이라면 엑스타인은 1번 스타일에 가깝다. 톱타자 토니 워맥도 양키스로 떠나버린 지금 엑스타인이 리드오프를 차지할 적임자로 꼽힌다.
렌테리아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만큼 엑스타인이 얼마만큼 메꿔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공격으로나 수비로나 렌테리아보단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엑스타인 뒤엔 래리 워커-알버트 푸홀스-짐 에드먼즈-스캇 롤렌으로 이어지는 괴물 타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올시즌엔 출루율을 높이는데만 주력해도 카디널스에 커다란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2004시즌 성적 (ANA)>> 0.276 2홈런 35타점 16도루
휴스턴 애스트로스
없음
모두 떠나버렸다.
지난시즌 리그 챔피언쉽시리즈까지 오르며 일약 강팀으로 변모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하지만 승리의 주역들이 모두 떠나버린 지금, 애스트로스는 너무도 약해져 버렸다.
포스트시즌 홈런왕이자 5툴 플레이어로 지나치게 몸값이 상승된 카를로스 벨트란과 리그 최고의 공격형 2루수 제프 켄트가 FA로 팀을 떠나버렸고 부상으로 신음했던 선발투수 웨이드 밀러도 보스턴 레드삭스로 짐을 꾸렸다.
그나마 은퇴 선언을 철회하고 복귀한 로저 클레멘스가 그저 고마울 따름.
한때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폰소 소리아노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잠잠해진 상태고 필 가너 감독이 직접 노모 히데오 영입을 추진했지만 노모는 휴스턴을 외면했다.
일단 보강 작업은 대실패로 끝난 상태.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선수들의 파이팅이 좀 더 요구되는 지금이다.
시카고 컵스
제로미 버니츠 (RF)
1년 500만달러
사실 도박이나 다름없다.
슬래머 새미 소사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한 후 FA 매글리오 오도네즈로 메울려 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그래서 데려온 선수가 제로미 버니츠다.
역시 공갈포에 속하는 버니츠는 지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며 쿠어스필드의 도움을 받아 예년보다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역시 홈과 원정간의 성적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래서 버니츠가 중심타선에 들어서는 것보단 지난시즌 급피치를 올린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4번타자로 넣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단 버니츠는 주전 우익수에 6번타자로 기용될 예정이며 좌투수를 상대로 할 때도 우투수 상대 성적과 비슷해 플래툰 기용은 없을 전망이다. 사실 플래툰으로 넣을 만한 선수도 없다.
비록 지난시즌 부진했다지만 아직도 위력적인 파워가 있는 소사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과연 컵스가 100년 가까이 해묵은 저주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시 그 중심에 버니츠가 서 있어야 한다.
2004시즌 성적 (COL) >> 0.283 37홈런 110타점
신시내티 레즈
에릭 밀튼 (SP)
3년 2550만달러
실로 오랜만에 맞이한 왼손 선발투수다.
투수 보강에 초점을 맞춘 신시내티 레즈지만 그 많은 선발투수 중에 왜 밀튼을 선택했는지 알 수 없다. 밀튼을 영입할만한 금액이면 밀튼보다 나은 선수들을 영입하는데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이 레즈를 거부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밀튼을 선택한거라도 꾸준히 4점대 후반을 찍는 밀튼에겐 과한 대접이다.
아무튼 밀튼 영입으로 에이스 같지 않은 에이스 폴 윌슨의 짝을 맞춘 레즈는 켄트 머커, 데이브 웨더스 등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불펜투수들을 비교적 싼 값에 잡는데 성공했다. 투수 보강에 열을 올린 것은 지난시즌 개막 초반 지구 선두를 달리다 미끄러진 이유가 약한 투수력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윌슨-밀튼 원투펀치는 강팀에 가면 3-4선발 정도로 분류될 실력이기 때문에 로테이션 상위에 배치된다는 자체가 상당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신시내티 투수력이 진보하느냐 퇴보하느냐는 밀튼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2004시즌 성적 (PHI)>> 4.75 14승 6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없음
공백이 없고 수혈도 없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간판스타 제이슨 켄달을 오클랜드로 보낸 것과 베니토 산티아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 외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게다가 FA는 전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체결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팀 성적에 영향을 줄 만한 선수가 없다.
역시 젊은 팀 컬러로 새롭게 출발하는 피츠버그지만 올시즌도 힘겨워 보인다. 오죽하면 최대 관심사가 '에이스 올리버 페레즈가 어느 정도 성장하느냐' 일 정도다.
밀워키와의 꼴찌 경쟁이 예상된다.
밀워키 브루어스
데미언 밀러 (C)
3년 850만달러
언제부턴가 저니맨 리스트에 추가된 데미언 밀러가 장기계약을 통해 진정한 보금자리를 찾았다.
애리조나-컵스-오클랜드를 거쳐 밀워키 브루어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밀러는 젊은 투수들을 리드하는 중책을 맡게되며 타격도 쏠쏠해 하위타선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에이스 벤 쉬츠와의 궁합이다.
방어율 2점대를 기록한 에이스답게 쉬츠로선 올해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야 미래에 다가올 FA 대박에 근접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밀러와의 궁합이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밀러는 오클랜드 시절 배리 지토와 트러블을 일으켜 성적에 영향을 미쳤을만큼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진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 그래도 지난시즌 주전이었던 채드 몰러보단 나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밀러외엔 별다른 보강이 없는 밀워키는 올해도 고전할 것으로 보이며 밀러의 입단에도 팀 성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2004시즌 성적 (OAK)>> 0.272 9홈런 58타점
알림 - 이번 시리즈에 선정된 선수는 타팀에서 이적한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FA를 신청하고 원소속팀과 재계약한 선수는 제외되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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