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을 제외한 '25+1명'이 모두 모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장인 도하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대표팀 본진이 14일 인천공항을 떠나 도하에 내렸고, 첫 훈련까지 했다. 이어 소속팀 일정을 치른 유럽파들이 하나 둘 오며 벤투호를 완성하고 있다.
유럽파 중 황의조와 이강인 황희찬이 대표팀 본진보다 먼저 도착해 컨디션 조절에 나선 가운데, 15일 새벽(한국시간)엔 김민재와 이재성 정우영(23세)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공지한 시간대에 카타르 땅을 밟았다.
특히 대표팀은 김민재의 합류를 통해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한 경험이 있었던 김민재는 이번 월드컵 앞두고도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국내리그 14경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6경기 등 총 20경기를 3개월간 뛰는 강행군을 치렀다.
특히 지난 13일 우디네세와 월드컵 소집 직전 마지막 경기에선 실수로 실점 빌미가 되는 등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부상 없이 건강한 몸 상태로 벤투호에 가세했다는 점 자체는 주축 선수들이 계속 다쳐 우울했던 대표팀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벤투호에 입성할 선수는 단 힌 명,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이다.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올랭피크 마르세유전에서 불의의 안면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그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마스크 투혼까지 내비친 상태다. 지난 13일 사복을 입고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런던에서 최대한 치료와 재활을 마친 뒤 도하에 오겠다는 각오다.
벤투호는 손흥민이 엔트리에 빠지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 수원 공격수 오현규를 ‘+1’ 멤버로 도하에 데려갔다.
하지만 손흥민 몸 상태가 생각보다 괜찮아 조별리그 3경기 전부 혹은 일부를 뛸 수 있게 된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아 귀추가 주목된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7시(현지시간 16일 오전 1시)경 도하에 올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