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2021년 벽산문화상 희곡부문 당선작, 배해률 작가의 '사월의 사원'이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연극 '사월의 사원'은 각기 다른 이유로 세상 구석구석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돕고, 끌어안기 위해 적절한 거리를 찾아 움직여 보려는 이야기다.
지난 2021년 벽산문화상 측은 “'사월의 사원'은 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중략) 작가는 이 집을 공동체를 가능하게 하는 간절한 기도가 울릴 수 있는 사원이 되게 합니다. 세속의 집으로부터 숭고한 공간인 사원으로 뛰어오르는 힘 속에서 우리는 '사월의 사원'의 새로운 언어를 확인합니다”라고 평했다.
이번 '사월의 사원' 공연은 벽산문화재단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업무협약의 첫 행보로 이어지는 공이다. 양 기관은 창작연극 육성·발굴을 위한 인적 교류, 홍보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예술가와 창작단체에 더욱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작가 배해률은 “동시대의 연대라는 건 때론 환상에 가까울 정도로 닿기 어려운 무언가일지도 모르겠다”라며 “어떤 거리 안에서는 그럼에도 낙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으면서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라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소외당한 이들과 사회적 폭력에 희생된 사람들의 삶을 주목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2022), '여기, 한때, 가가'(2020) 등이 있다.
본 공연에는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연주 연출이 함께하며, 출연진으로는 나경호, 라소영, 박수진, 우미화, 이세영, 조연희 배우가 참여한다.
연극 '사월의 사원'은 중학생 이상 관람가이며, 전석 30,000원이다.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인터넷 예매에 불편이 있는 관객은 전화 및 문자 예매 또한 가능하다.
사진 = 사월의 사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