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연우가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로 호평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연우는 1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방송을 배우들과 같이 봤는데 실감이 안 나더라. 드라마 촬영 자체가 6개월이 잡혀 있고 함께 찍는 시간이 길어서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났다. 아쉬운 점도 있는데 후련함이 든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잘해서라기보다는 열심히 다 같이 힘을 합쳐 해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연우는 2016년 그룹 모모랜드로 데뷔, ‘뿜뿜’, ‘BAAM’, ‘어마어마해’ 등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이후 2019년 11월 탈퇴했다. 2018년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특별출연을 계기로 연기자로 발을 들인 그는 '쌉니다 천리마마트', '터치', '앨리스', '바람피면 죽는다', '라이브온', ‘달리와 감자탕’ 등에 출연했다.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에서 오여진 역을 맡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여진은 유복한 집에서 자라 예쁜 외모와 당돌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그러나 알고 보니 폭력가정에서 자라 친구 오여진의 인생을 훔쳐 후천적 금수저가 된 정나라였다. 연우는 야망이 들끓는 인물을 이질감 없이 연기했다.
드라마는 돈과 운명, 가족애를 아우르며 종영했다.
연우는 "수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 같다. 얼마 전까지 금수저, 은수저 등 수저 논리가 만연하지 않았나. 드라마를 통해 이런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줬고 나도 그렇게 느꼈다. 많은 캐릭터들이 금수저가 되기 위해 자기를 버리기도 하는데 얻으려면 결국 많은 걸 잃게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연우는 '금수저'를 통해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쑥스러운 미소를 지은 연우는 "초반에는 겁이 나서 반응을 잘 못 봤다. 방영 전에 라이브를 켜서 '여진이 너무 미워하지 말라'라고 할 정도로 겁이 났다. 방송을 확인하지 못했고 대본상으로 악역이니 겁이 난 거다. 중반부에서 모니터했을 때 여진이를 연기하면서 양가감정이 들더라. 이 친구가 너무 밉고 나쁜데 왠지 불쌍하고 신경 쓰였다. 그걸 느낀 시청자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반응에 대해서는 "재발견이라는 표현도 그렇고 '라이브온'을 보신 분들이 얘가 얜 줄 몰랐다고, '라이브온'의 재이가 '금수저'의 여진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기분이 좋더라. 정말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남궁민, 김지은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와 동시간대 경쟁한 것에 대해서는 "남궁민 선배님과 같은 회사다"라며 웃어보였다.
연우는 "주변에서 '천원짜리 변호사'에 대해 얘기할 때 '그것도 잘되고 우리도 잘돼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 같은 회사다 보니 그 이상의 반응을 못 하겠더라. 그래도 선배님이 출연한 작품과 경쟁작이라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동시간대 겹치는 작품이 되게 셌고 강했는데 잘 버티지 않았나 싶다. 우리끼리 농담삼아 방영 전에 이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요즘에는 시청률에 연연한 시대가 아니고 디즈니나 웨이브로 볼 수 있지 않나.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나인아토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