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슈룹' 김혜수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법이 통했다.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3.4%, 최고 14.6%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2.3%, 최고 13.5%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5.1%, 최고 5.8%, 전국 평균 5.3%, 최고 5.9%를 기록했으며 마찬가지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왕세자 경합의 마지막 관문만이 남은 가운데 대군들의 목숨을 노리는 대비(김해숙 분)에게 묵직한 반격을 날린 중전 화령(김혜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합을 치르고 있어야 할 무안대군(윤상현)이 한성에 있다는 사실에 화령이 대노하는 사이, 성남대군(문상민)은 보검군(김민기)과 함께 박경우(김승수)의 삶을 면밀히 관찰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박경우가 만월도민들의 수익을 편취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 적지 않은 수수료를 받아 특산품을 독점 대행해도 도민들의 신뢰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하지만 박경우는 이들이 짐작하는 백성들의 등골을 빼먹는 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흉년에도 자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준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만월도의 경제적 자립을 일궈놓은 박경우는 섬 밖의 더 많은 백성, 그리고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신료였던 것. 성남대군과 보검군이 만월도의 재정 원리를 터득하자 박경우는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예를 갖추고 교지를 받들었다.
어영대장 자리에 앉힐 서함덕(태원석 분)을 찾아 나선 계성대군(유선호 분)과 의성군(강찬희)의 여정은 만월도의 사정과는 사뭇 달랐다. 서함덕은 계성대군의 예상대로 역모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 곁엔 토지선생(권해효)과 사라진 권의관(김재범)이 함께 있었다.
역모를 꾸미는 중 왕에게서 교지가 내려졌단 사실에 혼란이 든 서함덕은 자신을 데려가기 위해 살인죄를 뒤집어씌운 의성군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역모 계획을 알아챈 다른 어사 즉, 계성대군을 죽여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이 소식을 들은 황귀인(옥자연)은 계성대군의 비밀을 폭로할 적기라고 여겼다. 궐에서는 계성대군의 초상화를 공개하고, 궐 밖에서는 역모 사실을 알리러 한성으로 오는 계성대군을 생포해 자살로 위장한다면 잡음 없이 중전까지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 계산했다.
하지만 고귀인(우정원)이 모든 잘못을 화령에게 털어놓으면서 황귀인의 계획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이호가 확인한 족자에는 초상화가 아닌 평범한 그림이 담겨 있었고 납치된 계성대군도 구출, 결국 황귀인의 수는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의성군 역시 서함덕을 이호 앞에 데려오자마자 그의 역모 계획을 폭로하는 비열함을 보였지만 이호는 오히려 질책했다.
한편, 숨통을 조이고 있음에도 대비가 자신만만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된 화령은 성남이 왕의 친자가 아니라는 비방서를 손에 움켜쥐고 차오르는 슬픔과 분노를 삼켜냈다.
이것이 대비의 숨은 패임을 알아챈 화령은 다시 한번 대비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 바로 성남대군을 죽이고 영의정(김의성)에게 덮어씌우려 한 대비처럼 영의정이 계성대군에게 한 짓을 대비에게 덮어씌운 것. ‘눈눈이이’로 맞선 화령의 독기 서린 반격에 대비는 “대체 원하는 게 뭡니까”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제 성남대군, 의성군, 보검군만이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세대 대소신료가 될 성균관 유생들에게 자신의 임금을 직접 뽑게 하려는 이호의 마지막 과제의 결과가 궁금증을 모은다.
'슈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슈룹' 영상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