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대한민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이 인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대회 첫날(12일) 필리핀(12-5)과 말레이시아(24-7)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일본과의 라이벌전에서도 43-19의 대승을 거두며 가뿐히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한국은 13일 준결승전에서 A조 2위 스리랑카에 31-14으로 승리한 뒤, 결승에서 1차 대회 우승팀 홍콩에 12-19로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한국은 값진 준우승을 거두며 미래를 밝혔다. 찰리 로우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 챔피언십, 남아공 세븐스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세계 럭비 강국과 마주한 경험을 토대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덕분에 이번 2차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남은 3차 대회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2차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주장 박완용은 “마지막 국가대표 A매치여서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우승 여부를 떠나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면서 한층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한국에서 개최하는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장식해준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준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체육회, 심판, 지도자, 럭비인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3차 대회가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3차 대회에 참가한다.
한편,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7인제 럭비 국제대회로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17년 만에 럭비 세븐스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