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화성, 나승우 기자) 황의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조규성의 컨디션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투호의 아이슬란드전 가장 큰 소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A매치에서 전반 33분 터진 송민규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9일 뒤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으로 시선을 모았다. 벤투 감독은 국내파 위주로 꾸린 이날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중앙수비수 3명을 선발 투입하는 등 5-4-1 포메이션으로 아이슬란드전에 나섰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수비진엔 왼쪽부터 홍철 박지수 김영권 권경원 윤종규가 나섰다. 중원엔 정우영(알사드) 백승호 송민규 권창훈이 포진했다.
그리고 원톱으로 올해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을 세웠다.
조규성은 벤투호 기존 주전 스트라이커인 황의조가 올 여름 이적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그의 포지션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김천과 전북에서 꾸준히 뛰면서 17골을 터트려 칼러본능도 살아 있다.
아이슬란드전에서도 비록 득점은 하지 못했으나 그의 상승세가 살아있다는 것은 증명했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 조규성은 전반 26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쏘며 골감각을 조율했다. 이어 전반 33분 송민규의 이날 경기 유일한 골을 도우며 웃었다.
조규성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권창훈이 밀어준 볼을 상대 수비 한 명 제치고, 빙글 돌아 왼발로 크로스했다. 이를 반대편에 있던 송민규가 몸을 틀어 헤딩한 것이 아이슬란드 골망을 출렁였다.
송민규의 집념이 강한 골이 훌륭했지만 상대 맨마크를 따돌린 조규성의 재치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규성은 후반 중반에도 시원한 오른발 슛을 쏘는 등 후반 26분 오현규로 교체아웃될 때까지 최전방에서 다양한 포스트플레이를 펼쳤다.
카타르에서 자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알렸다.
사진=화성,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