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16kg 감량 소식으로 이목을 모았던 가수 나비가 자신감 있게 무대에 서고 싶어 다이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11일 오후 6시 새 싱글 ‘봄별꽃’을 발매하는 나비는 이에 앞선 10일, 서울시 마포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나비는 신곡 ‘봄별꽃’ 작업 비하인드부터 ‘워킹맘’으로서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지난 2019년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는 나비는 출산 후 “현실적으로 ‘애 엄마를 누가 불러줄까’ 이런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변에 직장 복귀 못하고 이런 친구들도 있더라”며 “요즘 가요계가 너무 어리고 아이돌 친구들도 많이 있다 보니 내가 노래 낸다고 들어줄까, 들어갈 틈이 있을까, 어떤 이야기를, 어떤 노래를 해야 할까 했다”고 걱정했던 부분을 밝혔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비는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WSG 워너비 활동으로도 사랑받았다. 이를 언급하면서 고마움을 드러낸 나비는 “(WSG원너비) 활동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기대해주셔서 빨리 음악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도 이야기했다.
WSG워너비 멤버로서 낸 음원이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지만, “(이번 곡에) 차트에 대한 기대나 욕심”은 크게 없다고. 다만 나비는 “일단은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많이 불러주셔서 행복하게 노래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곳에서 여러분 만나서 노래하고 싶은 그런 기대감이 있다”는 성숙한 답변을 전했다.
다이어트도 노래와 무대를 위해 결심했다. 체중 감량 비결을 묻자 그는 업체를 끼고 했다며 “자본 다이어트”라는 솔직한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고기와 현미밥 위주로 먹고 그 기간엔 술도 끊었었다”고 밝힌 나비는 “임신 중 살이 쪄서 출산하고 16kg 정도 감량했다. 예쁜 옷도 입고 싶고, 자신감 있게 무대 서서 노래하고 싶어 열심히 했다. 꾸준히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건 엄마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가서 자신감을 다시 찾은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곡의 작곡과 작사에도 참여한 나비는 이번 가사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인 자신이 힘들 때에 ‘괜찮아 잘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토닥이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한테 쓰는 말이기도, 주변에 있는 힘들고 지친 분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일 년 내내 봄이고, 반짝이는 별이고, 꽃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지치고 힘든 분들한테 좋은 메시지 주고 싶어서 이런 가사를 쓰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가사에 등장하는 굽은 어깨나 떨군 고개는 워킹맘인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며 “아기 돌보다보면 상태가 안 좋기 때문에 이입해서 쓰다보니까 금방 (가사가) 나왔다”고도 했다. 나비는 “엄마라는 게 아름답고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지만 희생해야할 것도 많다.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고, 그런 이야기 친구들과 많이 하는데 ‘넌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존재’라는 걸 ‘육아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노래가 엄마들만을 위한 노래는 아니다. 그는 “삶을 살면서 누구나 힘든 일이 있을 수 있고, 아픈 일이 있을 수 있고. 그럴 때 누군가는 이 노래를 듣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모두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2년을 바쁘게 보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나비는 “제가 생각했을 때 제1의 전성기도 없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이내 “한창 활동 했다가 다시 열심히 해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며 “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감사하게 WSG워너비라는 좋은 친구들, 많은 분들 만나고 새 노래도 내고 그런 시간을 만나고 있다”며 “결혼하고 육아하고 다시 할 수 있을까 침체돼 있었는데 다시 저에게 다시 찾아온 봄 같다”고 이야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나비는 팬들에게 “저도 정말 많이 기다렸다. 새 노래가 OST나 리메이크말고는 정말 오랜만이다. 내내 너무 설렜다”며 “좋은 무대로 인사 드릴 테니 많이 기다려 달라. 좋은 노래 많이 내면서 여러분들 곁에 친구처럼 함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인사를 전했다.
사진=알앤디컴퍼니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