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가수 이영화가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1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80년대 원조 디바 이영화와 남편 정병하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유부녀 스캔들'로 힘겨운 시절을 보내던 이영화는 중년의 나이에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 16년차가 됐다고 밝혔다.
이영화는 남편 정병하와 함께 막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영화는 남편을 가리키며 "이 남자를 잘못 만나서 졸지에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화와 정병하 부부는 시골 폐가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공사 중이라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차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성인이 되기도 전에 밤무대에 섰다는 이영화는 "제가 아니면 식구들이 굶어 죽게 생겼다. 집에 돌아와보니까 제 동생들이 방바닥에 누워 있더라. 왜 누워있냐고 물어봤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일어나 있으면 힘이 빠질까봐 누워 있는거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화는 1980년, '실비 오는 소리에'로 정식 가수 데뷔를 했고 그 해 신인상을 휩쓸며 최고의 스타가 됐다.
그러나 당시 7살 아이를 둔 유부녀라는 사실을 숨기고 활동했던 상황. 이에 이영화는 "사실이 발각되는 악몽까지 꿨다"며 너무 괴로운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활동했던 이영화는 남편의 부도로 모든 빚을 떠안고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이영화는 남자에 대한 불신으로 재혼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지금의 남편 덕에 그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화는 정병하를 향해 "당신 만나기 전에 3, 4년 전에 너무 힘들었다. 세상 살 맛이 안나서 애 따라가려고 했다"고 말하며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아들을 언급했다.
자신을 만나지 않았으면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하는 이영화에 정병하는 "나도 당신을 안 만났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잘 몰라"라고 위로했다.
이른 아침 다시 공사장으로 돌아온 부부는 지금 공사를 하고 있는 집이 노후를 보낼 집이라고 밝혔다. 예전같지 않은 건강에 귀촌해서 노후를 보내기로 했다며 즐거워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