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09 07:03 / 기사수정 2005.02.09 07:03
'강팀의 조건은 뭘까?'
난데없는 질문에 대한 답은 수없이 많겠지만, 잡을 팀은 확실히 잡는 꾸준한 모습 역시 거기에 관한 답중 하나이리라.
그런 면에서 올해의 KTF는 확실히 강팀이다.
원주, 전주, 대구 등 상위권 라이벌들과의 경기에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있지만, 비교적 전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팀들과의 대결은 확실히 우위를 점해나가며 꾸준히 순위를 쌓아가고 있다.
'강팀에게 강하고, 약팀에게 약한' 과거의 '도깨비팀' 이미지는 벗은지 오래이다.
각 포지션별로 넘버 1이라고 칭할만한 토종선수는 없지만 추일승 감독의 조직적인 시스템 아래 단 1분을 뛰어도 몸을 사리지 않는 팀웍중심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른바 '트윈 클론'이라고까지 불리는 맥기와 미나케 두용병은 개개인이 역대최고용병후보에 오를 만큼 엄청난 경기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같이 있음 해서 시너지효과는 있으나 개인기록 면에서는 오히려 서로 손해를 보고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두 슈퍼용병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KTF' 울산원정 승리로 이끌어…
애런 맥기와 게이브 미나케, 두명의 '슈퍼용병 콤비'가 이끄는 부산 KTF가 울산 모비스를 83-77로 제압하고 연승을 이어나갔다.
설 연휴인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부산 KTF는 용병진의 절대우세를 앞세워 전반을 51대 38로 크게 앞서나가며 초반부터 경기분위기를 장악해 가는 모습이었다.
모비스는 용병센터 아담 첩(29득점, 13리바운드)이 골 밑에서 고군분투했음에도 불구, 리바운드에서도 37대 30으로 밀리는 등 포스트의 열세를 실감할 수 밖에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장기인 외곽슛마저 침묵해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나갔다.
후반 우지원(15득점)과 양동근(11득점, 5어시스트) 그리고 다이안 셀비(17득점, 6스틸)가 활약하며 맹추격을 시작했으나 견고한 KTF의 방패는 뚫리는걸 허용하지 않았다.
'슈퍼용병 콤비' 미나케 (18득점, 2어시스트)와 맥기(22득점, 14리바운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기록을 떠나 경기의 분위기를 압도해나가는 모습이었으며, '어시스트 좋아하는 하마' 현주엽은 매치업의 우위 속에 2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펄펄 날았다.
오늘의 승리로 KTF는 26승15패를 기록,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부동의 2위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한편 KTF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고있는 선두 TG삼보는 난적 KCC와 벌인 원주 홈경기에서 양경민(23점·4리바운드·3점슛 5개)과 김주성(21점·7리바운드·3블록)의 활약을 앞세워 98-95로 승리하며 전날 삼성전에서 당한 역대 최다점수차(42점)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미지출처: 동맥님 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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