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샤이니 민호가 해병대 일화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온에어 메이트 특집을 맞아 이석훈, 테이, 샤이니의 키, 민호가 출연했다.
키는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이 민호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키는 "혼자 살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민호였다. 심지어 하다하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제일 먼저 독립을 결심했다"고 덧붙여 반전 웃음을 전했다.
또한 "싸우다가 사소한 걸로 싸우다가 안 싸우게 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걷는 것만 봐도 보기 싫어진다는 것. 이건 내가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키는 "멤버들 중에 나만 지방이 고향이었다. 작은 소리에도 예민했다"고 회상했다. 민호는 "나는 활동적이어서 맞지 않았다"고 수긍했다. 키는 "민호가 새벽에 축구 보면서 시끄러우면 조용히 하라고 소리질렀다"고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다.
키와 민호는 샤이니 숙소 생활 시절 일화도 공개했다. 키는 민호와 눈치 싸움을 자주 했다고. 키는 "멤버 다섯 명에 매니저가 운전을 하니 차가 좁다. 앞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다른 멤버들은 별생각이 없는데 민호와 나만 경쟁했다"고 언급했다.
키는 "대화가 없었을 때라 멀미인 줄 모르고 '쟤 또 내 앞자리 빼앗으려는구나' 했다. 그래서 먼저 내려가려고 일부러 일찍 씻었다. 매니저한테 개인적으로 '도착하면 알려 달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호는 "늘 편의점에 갔다가 차에 타길래 편의점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키는 "그것 또한 명분이었다"고 고백했다.
'해병돌' 민호는 "어떻게 해병대에 입대할 결심을 했냐"는 질문에 "입대 전에 전쟁 영화를 찍었다. 전쟁 영화다 보니 겨울 바다에 입수하고 비를 맞으며 촬영했다. 멘탈도 강해지고 군인 정신도 생겼다. '이것보단 쉽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두 번째 날 딱 후회했다"는 발언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민호는 "영화가 개꿀이었다. 잠도 못 잔 상태로 입대했는데 둘째 날 잠을 안 재우더라. 밤을 꼴딱 샜다"고 덧붙였다.
민호는 "교관이 '일주일 뒤에 더 힘들어지니 나갈 사람 손 들라'고 했다. 정말 몇 명이 손 들고 나간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해병대 간다고 기자분들도 오시고 어머니도 울고 그랬는데, 힘들어서 나갔다고 할 수 없었다"는 후일담을 밝혔다.
테이는 "진짜 남자는 그때 손 든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민호는 군대에서 남다른 승부욕으로 남긴 기록이 많다고. 민호는 "UDT 대원들이 해병대에 와서 공수 훈련을 받았다"며 '3km 오래 달리기' 경험을 회상했다.
민호는 "UDT 친구들이 너무 잘 뛰더라. 어느 순간 UDT 대원들 사이에 해병대는 나만 뛰고 있었다. 결국 4등으로 완주했다. 내 뒤로 들어온 UDT 대원들이 혼났다"고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