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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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 "'동감'서 남사친 7년 짝사랑…실제? 고백하면 싸울 것"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1.09 18: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이현이 '동감' 참여 소감을 전하며 극 중 캐릭터와 자신을 비교했다.

조이현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동감'(감독 서은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동감'은 1999년의 용(여진구 분)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다.

조이현은 2022년에 살고 있는 사회학과 21학번 대학생 무늬 역을 연기했다.첫사랑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1999년의 용과 소통하면서, 7년간 애써 모른 척했던 남사친(남자사람친구) 영지(나인우)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된다.

1999년 생으로, 2000년에 개봉한 '동감'을 리메이크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조이현은 "제가 1999년 생이지 않나. 원작이 2000년에 개봉한 영화여서, 작품의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직접 본 적은 없었다. 시나리오를 받고 리메이크작이라는 것을 안 다음에 시나리오를 본 후 원작을 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지태, 김하늘 선배님의 20대 모습이 담겨 있지 않나. 선배님들이 거의 제 나이였을 때 연기하신 것인데, 너무 신기한 느낌이었다"고 얘기했다.

"대본 리딩을 하면서도 어떻게 표현될 지 너무 궁금했었다"고 말을 이은 조이현은 작품에 함께 한 여진구,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등을 언급하며 "언니, 오빠들이 연기한 것이 너무 풋풋하고 귀엽더라. (김)혜윤 언니에게는 '너무 귀여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게도 '변신' 이후 3년 만의 영화인데, 그 때 스크린에서 본 제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떠올렸다.

극 중 7년간 짝사랑하는 영지와의 관계를 언급한 조이현은 "무늬가 우정 같은 현실 문제 때문에 영지에게 고백을 못하지 않나. 저도 뭔가 돌이켜보면 일이 먼저였기 때문에 사랑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보면 무늬와도 좀 닮은 점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사친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는 "좋아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선을 그었다.



조이현은 "저는 친구라고 하면, 절대로 좋아할 수 없다. 혹시라도 남사친이 저를 좋아하게 됐다고 하면 저는 진짜 서운할 것 같다. 친구로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고, 우정이라는 게 정말 소중하고 대단한 것인데, 그 우정을 깬다고 한다는 것은 저와 이별을 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우정은 사실 싸우지 않는 이상 오랫동안 유지해 올 수 있지만, 연인은 더 빨리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인의 마음으로 다가온다고 하면 저는 서운할 것 같다"고 말을 이으며 "제 상황은 잘 모르겠다. 저는 다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고백해 온 사람도 없었다. 만약 저를 좋아한다고 하면 너무 싫을 것 같다"며 "우정을 깰 수도 있다는 여지를 보여준 것 아닌가"며 고개를 내저었다.

극 속에서 친구 사이로 호흡을 맞춘 나인우를 언급한 조이현은 "(나)인우 오빠가 저를 엄청 편하게 대해주셨다.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친해지지 않으면 말주변도 좋지가 않은데 오빠가 장난도 많이 쳐주고 말을 걸어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빠 키가 너무 커서, 제가 올려다 보는 신을 찍으면 뒷목이 너무 아프더라"고 웃으며 "그래서 키를 맞추면서 연기하는 것에 힘을 썼던 기억이 난다. 더운 날 촬영했었는데, 음료수도 자주 사주시고 여러가지로 고마웠다. 올해 촬영한 작품이어서, 기억이 생생하게 남는다"고 미소 지었다.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한 조이현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 등에 출연하며 성장해왔다.

조이현은 "앞으로는 엄청 털털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엄청나게 큰 도전 같은데, 그런 작품이 제게 온다면 뭔가 공부가 많이 될 것 같다. '술꾼도시여자들'같은 드라마처럼, 워맨스가 나오는 그런 작품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동감'은 16일 개봉한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CJ CGV(주)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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