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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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MLB 우승에 도전한다 4

기사입력 2005.02.05 22:31 / 기사수정 2005.02.05 22:31

박혜원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워맥- 워커- 푸홀스- 롤렌 - 에드몬즈 - 렌테리아 -샌더스로 이어지는 살인타선을 구축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작년 시즌 105승57패로 최고의 승률에 공격력 NL 1위(전체6위), 수비력에서는 전체 1위로 공 수의 안정감에서는 최고를 자랑하는 팀이었다.
 
아쉽게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톤에게 전패를 하며 무릎을 꿇었지만 원투 펀치에 대한 아쉬움이 컸는지 오클랜드의 영건 3인방의 한명인 마크 멀더를 영입하는 강수를 두며 우승에 대한 시동을 켰다.
 
허나 작년에 비해 공백 또한 만만치 않다.
팀내 선발진인 우디 윌리암스와 막강 불펜진의 중심이었던 키코 칼레로, 스티브 클라인이 나갔고, 주전 포수 마이크 매서니, 내야의 축을 담당했던 2루수 토니 워맥과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가 팀을 떠났다.
 
과연 이 공백을 딛고 명문구단의 명성을 이어 갈지는 두고 봐야 할것이다.
 
선발진 (2004년 시즌 성적)
 
마크 멀더 ( 29세, 17승 8패, 방어율 4.43)
크리스 카펜터 ( 31세, 15승5패, 3.46)
제이슨 마퀴스 ( 28세, 15승7패, 3.71)
제프 수판 ( 31세, 16승9패, 4.16)
맷 모리스 ( 32세, 15승10패, 4.72)
 
불펜진
 
훌리안 타바레즈, 레이 킹, 칼 엘드레드, 릭 엔키엘, 알 레이어스, 마이크 마이어스
마무리 :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34세, 4승2패, 47세이브, 방어율 2.87)

내, 외야의 안정된 수비와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던 타선의 도움, 그리고 막강 불펜진의 도움으로 작년 시즌 선발진 모두 방어율에 비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멀더라는 특급 좌완이 팀내 에이스로 장착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포수 부재로 인한 불안함과 시카고 컵스에서 부상으로 81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그루질라넥이 올 시즌 풀 타임으로 소화하며 안정된 내야로 마운드를 받쳐 줄 지가 관건일 듯 하다.
 
또한 타바레즈와 킹이라는 최고의 우, 좌완 불펜진이 버티고 있지만 칼레로와 클라인의 공백을 나머지 불펜진들이 무리없이 잘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마무리에서는 역시 이스링하우젠이 확실한 잠금 장치를 해주리라 보인다.
 
지난 시즌과 같이 안정된 불펜진의 활약을 보인다고 할지라도 문제는 투수를 잘 리드할 수 있는 노련한 포수의 부재 속에서 멀더와 카펜터로 이어지는 원 투 펀치의 조화가 잘 이루어 질 지와 맷 모리스가 어깨수술 후 어느 시기에 팀 복귀가 가능할 것인지, 모리스가 없는 동안 책임져야 할 선발진의 대안 문제 또한 세인트루이스가 시즌 초기 해결해야 할 고민일 듯 하다.
 
예상 타선
 
1.데이빗 엑스테인(31세,유격수타율0.276홈런2타점35득점92삼진49볼넷42)
2.래리 워커 (40세, 우익수, 0.298, 17, 47, 51, 57, 49)
3.알버트 푸홀스(26세,1루수, 0.331, 46, 123, 133, 52, 84)
4.스캇 롤렌 (31세, 3루수, 0.314, 34, 124, 109, 92, 72)
5.짐 에드몬즈 (36세, 중견수, 0.301, 42, 111, 102, 150, 101)
6.레지 샌더스 (39세, 좌익수 0.260, 22, 67, 64, 118, 33)
7.마크 그루질라넥 (39세, 0.307, 6, 23, 32, 32, 15)
8.야디어 몰리나 ( 24세, 0.267, 2, 15, 12, 20, 13)
백업 : 에이나 디아즈, 코디 맥케이(이상 포수), 존 마브리, 헥터 루나, 다구치 소, 로저 세데뇨.

워맥 – 렌테리아 에서 그루질라넥 – 엑스타인 콤비로 내야가 교체되었다. 수비 면에서는 폭 넓고 안정된 수비로 합격점을 줄 수 있겠지만 타력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1번타자 공백을 엑스타인을 대안으로 삼고 있지만 워커, 푸홀스, 롤렌, 레드몬즈로 이어지는 핵 타선이 건재하기에 선두타자로서 상대 투수를 흔들어 줄 수 있는 교타자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일 듯 하다.
 
작년 시즌 중반 세인트루이스로 와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한 워커이기에 40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주고 있고, MLB 역사에 큰 일을 해낼 것 같은 최고의 타자 푸홀스가 타선의 중심에 서 있다.
 
중심 타선인 푸홀스, 롤렌, 에드몬즈가 작년 시즌처럼 제역할을 다 해주고 샌더스가 그 뒤를 받쳐서 강타자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의 명성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하위타선에서 힘을 주어야 할 그루질라넥과 몰리나, 세인트루이스가 우승 후보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이 두 선수의 역할이 크다. 우선 그루질라넥이 부상없이 풀 타임을 소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투 타에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겠고 24살의 기대주 몰리나의 올 시즌 처음으로 도전하는 풀 타임 도전 여부이다.
 
애너하임의 주전 포수인 벤지 몰리나와 백업 포수이며 1살 아래 동생인 호세 몰리나에 이어 몰리나 형제중 막내이며 가장 기대치가 높다는 야디아 몰리나가 2004년 6월 처음 빅리그에 진입해서 단 51게임에 출장한 경험으로 매서니의 공백을 대신해서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쓸 예정에 있다.
 
디아즈와 맥케이가 백업포수로 그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겠지만 경험에서 오는 노련미의 부족을 어떻게 채워서 그의 타고난 역량을 선보일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기대주에게 안방을 맡기며 승부수를 던진 명장 토니 라루사 감독을 믿고 싶다.
 
단점이 없는 완벽한 조합의 팀에서 올 시즌은 많은 불안요소를 가지면서 한단계 하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세인트루이스이지만 팀의 두 거포 새미소사와 모이세스 알루가 빠지면서 이빨 없는 호랑이가 된 시카고 컵스, 로저 클레멘스는 잡았지만 카를로스 벨트란이란 대어를 놓치고 중심타선의 약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휴스톤 등  NL 중부의 전반적인 하락세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를 압박해서 올라올 팀은 눈에 띄지 않는다.
 
양키스에 이어 오클랜드와 함께 두번째로 많은 우승반지를 가져간 명문 구단 세인트루이스.이 같은 불안 요소들을 어떻게 채우며 진행할지 또 맥없이 물러나며 우승반지를 보스톤에게 주었던 아쉬움을 딛고 올라서서 10번째의 우승반지를 차지할 수 있을 지 지켜보자.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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