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중국과 막판 몸싸움 끝에 월드컵 은메달을 수확했다. 마지막 주자 박지원은 중국 선수를 추월하면서 손가락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박지원(서울시청)과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 김태성(단국대)으로 이뤄진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022/23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36초5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레이스 초반 가장 뒤에서 숨을 죽이던 남자 대표팀은 13바퀴를 앞두고 3위로 올라선 뒤, 8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아웃코스로 중국 선수를 추월해 2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중국 선수와 엎치락뒤치락하던 남자 대표팀은 중국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레이스를 펼쳤고, 결국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박지원이 추월에 성공하면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이번 시즌 들어 남자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박지원의 기량이 빛났다. 절묘하게 아웃코스를 파고들며 중국 선수 추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추월 후 박지원은 뒤를 돌아보며 왼쪽 검지를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한국은 캐나다(6분35초847)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에 은메달을 안긴 박지원은 이날 두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열린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지원은 5000m 결승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두 번째 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편, 심석희(서울시청)과 서휘민(고려대), 김건희(단국대), 김길리(서현고)로 이뤄진 여자 계주대표팀은 앞서 열린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길리는 1500m에 이어 계주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