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괴물'같은 스피드와 피지컬을 자랑한 김민재가 세트피스 수비에서 인간미를 보였다.
나폴리가 2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나폴리는 안필드에서 이번 시즌 공식전 첫 패배를 당했다.
나폴리는 전반에 리버풀의 공세를 완벽히 막아 실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리버풀이 공세를 높였고 후반 40분 살라가 코너킥 상황에서 루즈 볼을 밀어 넣어 결승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53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추가골을 헌납해 나폴리는 연승 행진 마감과 함께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김민재는 이날 살라를 전담마크하며 그림자 수비를 펼쳤다. 지난 1차전에 이어 그는 살라를 철통 봉쇄했다. 그는 특히 수비 장면이 많았던 후반에 살라를 봉쇄해 박수를 받았다. 전반 45분엔 살라가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잡자 김민재가 높이 올라와 커버했고 살라가 역주행하게 만들며 상대 박스까지 전진해 그를 커버했다.
후반 14분 그는 살라와의 볼 경합에서 져 소유권을 내줬다.. 이후 살라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자 김민재 역시 그를 따라갔고 스피드로 그를 제압해 볼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3분 뒤엔 중앙에서 커티스 존스의 얼리 크로스가 살라를 향했다. 김민재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발을 높이 뻗어 막았다.
김민재는 살라는 철통같이 지켰지만, 실점 장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코너킥 상황에서 그는 지역 방어를 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버질 반 다이크와 헤더 경합에 실패했다. 반 다이크의 헤더가 메렛 정면으로 향했지만, 공을 놓치면서 살라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누녜스의 골 장면에서도 김민재는 반 다이크와 경합하지 못하면서 유효슈팅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세트피스 수비에서 그는 반 다이크와의 맞대결에서 패해 인간미를 보였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