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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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등판 가능해,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수호신의 불타는 투지 [KS1]

기사입력 2022.11.02 08: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2차전 등판은 당연히 가능하다.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을 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76.3% 우승 확률을 잡았다.

키움은 공격에서 대타 투런 홈런과 결승타를 터트린 전병우의 활약이 돋보였고, 마운드에서는 마무리투수 김재웅의 47구 역투가 인상적이었다. 김재웅은 2이닝 3피안타(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재웅은 "정신력으로 버텨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10회는 안 나가는 거였는데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전)병우형이 역전 홈런을 쳤고 팀원들이 도와준 덕분에 이겼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팀이 6-5로 앞선 9회 김재웅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번 포스트시즌 첫 실점을 떠안으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10회는 2사 1, 3루 위기를 넘기고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와 10회는 어떻게 달랐을까. 김재웅은 "10회는 옆에서 코치님들과 동료들이 '너를 믿는다. 너 때문에 이긴 경기가 더 많으니 한번 해보자'라고 해서 더 집중했다. 집중력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김재웅은 9회 자신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김강민을 공교롭게도 10회 고비에서 다시 마주했다. 상황을 되돌아본 김재웅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내 공을 강하게 던졌는데 치지 않으셨다. 그 다음에 내가 생각한 플랜대로 했고, 운 좋게 빗맞으며 내 앞으로 타구가 왔다"면서 "승부를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음 타자가 최정 선배님이었다. 감도 좋으시고 워낙 잘 치셔서 앞 타자와 승부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첫 한국시리즈 등판을 경험한 느낌은 어땠을까. 김재웅은 "1차전은 진짜 한국시리즈답게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9회 조금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 2차전 준비 잘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재웅의 2차전 등판 여부에 관해 "단기전이고, 일 년 동안 마무리를 했던 선수다. 김재웅 덕분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내일이 없다는 생각이다. 등판 준비를 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재웅은 투지를 불태웠다. "2차전 등판은 당연히 가능하다. 체력적으로도 괜찮다.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을 해야 한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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