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커튼콜' 최대훈이 하지원과 지승현 모두의 편을 들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고두심은 지승현과 하지원의 마음을 모두 이해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 나무는 서서 죽는다'(이하 '커튼콜')에서는 호텔 낙원 매각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낙원 그룹 가족들의 대화가 담겼다.
이날 박세연(하지원)은 호텔 낙원을 매각하려는 첫째 오빠 박세준(지승현)에 맞서기 위해 둘째 오빠 박세규(최대훈)를 찾는다. 박세규는 "편들어달라고 온거냐. 안 된다. 나는 민증 나온 이후로는 의결권을 포기한 거 알지 않냐"고 답했다.
박세연은 "행사할 수 있다. 도와달라. 나는 호텔을 지키고 싶다"고 강력히 이야기했다. 이에 박세규는 "나는 솔직히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 내가 형을 편들면 너에게 미움받고, 너를 편 들면 형에게 미움을 받는다. 그건 싫다"고 답했다.
박세연은 "둘 다 미워하면 어쩌냐"고 질문했고 박세규는 "그건 괜찮다. 둘 다 미워하는 건 나에게는 둘 다 좋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단호히 이야기했다.
한편, 자금순(고두심)은 박세준을 찾았다. 자금순은 "할머님이 자릴 비우신 동안 최선의 길을 찾았던 것 뿐이다"라는 박세준의 말에 "그 길이 호텔 매각이냐.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늘 같은 마음, 같은 뜻을 가질 수 없다는 건 잘 안다"고 답했다.
자금순은 "너희 셋도 너무 다르다. 그래도 내가 몸과 마음을 바쳐 만든 호텔이 너에겐 단순한 사업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호텔은 가족을 지탱하고 지켜온 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세준은 "가족을 지켜오기만 했다고 생각하시냐"며 굳은 표정으로 질문했다. 이에 자금순은 "너한테 낙원은 그런 곳이었구나"라며 "네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과거라는 것을 조금은 소중히 대했으면 좋겠다. 아픈 기억까지도"라고 덧붙였다.
자금순은 박세연에게 "세준이가 낙원을 미워하는 이유를 알거 같아서 내가 나설 수 없다"며 "네가 낙원을 사랑하는 것처럼 세준이는 미워하는 거다. 사랑하는 것과 미워하는 건 이승과 저승처럼 한 발짝 거리다"라고 이야기했다. 자금순은 "누가 더 간절한가로 결정이 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