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는 과감한 수를 던졌다.
JFA(일본축구협회)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오는 21일에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은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가 편성돼 '죽음의 조'로 평가되는 E조 속해 있다.
해외파가 많은 일본은 선수단 26인 중 무려 20자리를 유럽에서 뛰고 있는 J리거들로 채웠는데, 도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를 포함해 유럽 상위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최종 명단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을 대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 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에 30명을 뽑을 수 있다 해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대표팀 동료들과 마음이 통해 함께 움직이며 연계할 수 있어 조직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최종 명단이 발표된 후, '재팬 타임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들은 대표팀 명단에서 A매치 출전 횟수가 적은 젊은 선수들이 다수 발탁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발탁된 26인 중 만 25세 이하인 선수들이 총 11명이나 됐고, 이 중 5명이 A매치 출전 횟수가 10경기 이하였다.
중요한 월드컵에서 위험해질 수도 있는 선택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부터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야망이 보였고, 최종 명단을 결정할 때 우리는 이 야망을 중점으로 뒀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지만 베테랑 선수들을 등한시하지 않았다. 만 39세 베테랑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스트라스부르)를 비롯해 노련한 풀백 나가토모 유토(FC 도쿄)와 장신 센터백 요시다 마야(샬케) 등 백전노장들을 소집하면서 신구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
최종 명단을 발표한 일본은 오는 10일 카타르로 떠나 현지 적응을 마친 뒤, 17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한차례 가질 예정이다.
사진=Kyodo/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