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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로 시작된 미디어데이 "위로의 마음 전하고 싶다" [KS]

기사입력 2022.10.31 15:49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과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 주말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규시즌 1위 SSG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의 승자 키움은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 분위기는 프로야구 최고의 축제를 하루 앞둔 날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밝지 않았다.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15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을 입은 압사 참사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오는 11월 5일까지 공식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야구계도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SSG 김원형 감독과 최정, 한유섬, 키움 홍원기 감독과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 등 미디어데이 참석자들은 모두 왼쪽 어깨에 근조 리본을 달고 자리를 지켰다. 

평소 팬들을 위한 재치 있는 농담과 상대를 도발하는 멘트들이 오가는 미디어데이지만 이날만큼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선수들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시종일관 진지하고 담백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김원형 감독은 "출사표를 밝히기 전에 먼저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인해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한 뒤 모자를 벗고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홍원기 감독 역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이번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유가족분들에게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 가정의 아버지, 부모로서 많은 아픔을 공감하고 있다. 유가족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고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KBO도 이태원 참사 추모의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오는 11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시작 전 모든 선수들이 관중들과 묵념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국가 애도 기간 동안 진행되는 1~4차전 동안에는 선수단을 비롯한 심판 전원은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응원단 역시 응원단장이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치어리더는 운영되지 않는다. 엠프 사용도 없으며 축포도 쏘지 않는다.

프로야구 외에도 여자 프로농구 WKBL은 지난 30일 공식 개막 행사를 모두 취소했고 대한축구협회는 FA컵 결승 2차전 종료 후 진행된 시상식을 간소하게 치렀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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