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림피아코스 '황황 듀오' 황인범과 황의조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림피아코스는 30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PAS 라미아와의 수페르리가 엘라다 10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올림피아코스는 6승 2무 2패, 승점 20으로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황황 듀오의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주중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를 통해 1군에 복귀했던 황의조는 1경기 만에 다시 명단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앞서 황의조는 좋지 않은 폼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지난 21일 리그 경기를 앞두고 명단 제외된 바 있다. 당시 그리스 언론들은 부진에 빠진 황의조에게 2군 강등이라는 징계성 조치가 취해졌다고 보도했으나 황의조 에이전시 측은 "2군 강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황의조가 벤치에도 앉지 못한 사이 황인범은 펄펄 날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2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중원에서 원터치 패스로 쇄도하던 하메스에게 찔러줬고, 하메스는 바운드 된 공을 머리로 받아넣었다.
올림피아코스는 6분 뒤 세드릭 바캄부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황인범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점수 차를 지켰고, 팀 승리를 도왔다.
두 선수는 모두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벤투호의 핵심 인물들이다. 황인범은 정우영, 이재성과 함께 중원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황의조 또한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부진했으나 꾸준히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 1개월을 앞두고 두 선수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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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