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하하, 방송인 유재석, 배우 박진주가 각각 의뢰인을 만났다.
2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놀뭐)'에서는 '놀뭐인력'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하하, 유재석, 박진주가 각각 의뢰인을 찾아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하하는 복싱 클럽에 도착했고, "인력사무소에서 왔는데 잘못 온 거 같은데. 여기 맞냐"라며 당황했다. 복싱 클럽 관장은 "맞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시합을 앞둔 서소현 선수의 스파링 상대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하하는 "관장님이 하면 되지 않냐"라며 곤란해했고, 관장은 "저와는 많이 했다. 다양한 경험을 해야 경험치가 쌓인다. 늘 남자분들이랑 훈련을 하고 있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라며 못박았다.
하하는 "진짜 하기 싫다"라며 괴로워했지만 스파링이 시작되자 최선을 다해 임했다. 하하는 스파링이 끝나자 "(내 주먹이) 아팠을 거다. 맷집 인정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두 번째 의뢰를 받았고, 의뢰인은 '요즘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많이 모여서 시간을 보내시는데 어르신들께서 화투를 치시다가 '네가 맞네. 내가 맞네' 옥신각신하실 때가 많다. 함께 게임도 하면서 겸사겸사 무료하신 우리 할머니들 말동무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며 사연을 신청했다.
유재석은 "괜찮으시려나 모르겠다. 제가 화투를 좀 친다. 제대로 치면 되지 않겠냐"라며 큰소리쳤다. 유재석은 경로당으로 향했고, 많은 어르신들이 화투판 앞에 모여 있었다.
유재석은 "원래 이렇게 안 보시지 않냐. 화투를 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이게 경기를 이렇게 보듯이. 이렇게 경기장에서 보듯이 화투를 쳐 본 적은 없어가지고"라며 진땀을 뺐다.
유재석은 "제가 화투를 좀 친다"라며 자랑했고, 부회장 할머니는 "우리는 학원 나왔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유재석은 "안 봐드리고 친다"라며 화투판에 참여했고, 자연스럽게 어르신들과 어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진주는 경희대학교 밴드 네이키드와 만났다. 앞서 네이키드 보컬은 '저희 밴드는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밴드의 유일한 여성보컬이 시험준비로 참여가 힘들어져 대타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놀면 뭐하니?'에서 일일 보컬이 되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사연을 보냈고, 제작진은 박진주를 일일 보컬 업무를 맡긴 것.
박진주는 "이런 꿈이 있었다. 관객들한테 받는 힘이 있지 않냐. 너무 좋으시겠다. 공연 언제냐"라며 기대했고, 밴드 보컬은 "오늘이다"라며 밝혔다.
박진주는 서문탁의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을 불러야 했고, 공연까지 2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박진주는 "공연하는데 안 떨리냐. 나만 떨리냐"라며 물었고, 밴드부원은 "엄청 떨렸는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박진주는 공연을 무사히 진행했고, "'나도 이렇게 치열하게 뭔가를 향해 갈 때가 있었는데' 하는 게 많이 떠올라서 또 다시 열심히 여러분들 앞에서 일하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됐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