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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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2.4점' LG 타선, 득점력 빈곤 심각

기사입력 2011.04.27 08:12 / 기사수정 2011.04.27 08:12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LG 트윈스가 3연패에 빠졌다. 지난주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더니 KIA와의 주중 3연전 역시 ‘위닝 시리즈’로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은 이러한 상황에서 맞는,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이었다.

초반에 선발 장원준을 공략하며 4점을 선취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후 LG는 수비 에러를 3개나 범하며 강민호에게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어 패배 숫자를 하나 더 늘려야 했다. 선발 박현준이 6이닝을 버텨준 것도 모두 ‘빛바랜 호투’에 불과했다.

재미있는 것은 LG가 최근 5경기서 기록한 득점 숫자가 12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 시기에 LG는 딱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2.4점이라는 숫자는 LG의 팀 평균자책점(3.76)보다 낮은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승을 기대하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다.

그렇다고 해서 타자들이 안타를 잘못 친 것도 아니다. LG의 타자들은 최근 5경기에서 총 37개의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기당 7.4개에 해당한다. 한 경기서 7~8개의 안타를 기록한다는 말은 적어도 주축 타자들이 멀티히트를 한 차례 이상 기록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LG는 지난 24일 경기서 ‘스리-식스 게임(3명의 타자가 6안타 이상을 합작. 가장 이상적인 공격 지표로도 쓰임)’을 펼치고도 2점밖에 내지 못했다.

이는 LG가 공격 찬스에서 효과적으로 득점을 하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잔루가 많았고, 나오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나온 병살타가 지속적으로 LG의 발목을 잡았다. 24일 경기만 해도 LG는 무사 1, 3루 찬스에서 후속 타자가 삼진과 병살로 나란히 물러나며 허무하게 공격찬스를 놓쳤다.

이는 LG가 이렇다 할 ‘고정 타순’ 없이 상대 투수에 맞춰 타자들을 배치한 결과이기도 하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라 해도 그날 선발이 좌완이냐 우완이냐에 따라서 매번 타순이 바뀐다. 시즌 전부터 LG의 4번 타자로 낙점된 박용택만 해도 ‘고정 4번 타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여러 타순을 전전했다.

과연 LG는 어느 시점에 투-타에서 완벽한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투수력보다 타력이 더 좋다고 소문난 LG가 4월 막판에 타력으로 애를 먹는 모습이 다소 어색해 보이기까지 하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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