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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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와 전성기 일군 나폴리 MF "김민재, 사과한다"

기사입력 2022.10.27 11: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전 나폴리 미드필더 살바토레 바그니가 후배 김민재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했다.

나폴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1986/87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일궜던 바그니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Tele A'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김민재에 대해 잘못된 평가를 내렸기에 그에게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과거 아미르 라흐마니에게 사과했던 것처럼 김민재에게도 사과해야 한다"라며 "솔직히 김민재가 그렇게까지 잘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결국 내 생각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됐다"라며 "나폴리에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김민재를 저평가한 건 잘못된 일이었기에 내 잘못을 인정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페네르바체 SK에서 뛰던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의 부름을 받아 세리에 A에 입성했다. 나폴리는 8년간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던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쿨리발리 대체자가 김민재라는 소식에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나폴리 선택에 우려를 표했다. 쿨리발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된 선수인 반면에 대체자로 영입된 선수는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게 처음이었기 때문인데, 김민재는 실력으로 평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고 9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나면서 팬들의 쿨리발리에 대한 그리움을 잊게 만들었다.

김민재의 활약은 유럽대항전에서도 이어졌는데, 이번 시즌 김민재가 출전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나폴리는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은 물론이고 리버풀과 AFC 아약스를 누르고 A조 1위로 올라섰다.

김민재 영입으로 단단한 수비력을 갖추게 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수비수 대열에 합류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김민재가 자신에 대한 평가를 얼마나 더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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