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품고 있던 마지막 희망이 결국 사라졌다.
인터 밀란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FC 빅토리아 플젠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조 5차전에서 4-0으로 완파했다.
전반전에만 헨릭 미키타리안과 에딘 제코의 득점으로 두 골을 터트린 인터 밀란은 후반 20분 제코의 두 번째 득점과 후반 41분 로멜루 루카쿠의 쐐기골의 힘입어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인터 밀란 대승 소식에 결코 웃지 못한 팀이 하나 있는데 바로 같은 C조에 속해있는 바르셀로나다. 인터 밀란이 5차전에서 승리함으로써 바르셀로나는 갖고 있던 일말의 희망마저 결국 버려야만 했다.
C조는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12점(4승 0무 0패) 4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으면서 남은 한자리를 두고 인터 밀란과 바르셀로나가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5차전 전까지 인터 밀란이 승점 7점(2승 1무 1패)으로 2위였고, 바르셀로나는 승점 4점(1승 1무 2패)로 3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만으로 부족했다. 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 간의 상대 전적은 인터 밀란이 1승 1무로 앞서 있기 때문에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게 된다면 인터 밀란이 위로 올라가게 된다.
그렇기에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바르셀로나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인터 밀란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하는 미래뿐이었는데, 인터 밀란이 5차전 플젠 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바르셀로나의 희망을 꺾어 버렸다.
C조 최하위 플젠은 조별리그 5경기를 모두 지면서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했고 마지막 6차전인 바르셀로나 전을 승리한다 하더라도 3위로 도약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바르셀로나는 5차전을 치르기도 전에 자동으로 C조 3위 자리를 확정 지었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게 되는데,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챔피언스리그 각 조의 3위 팀들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팀들과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과 SL 벤피카에 밀리면서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던 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세계적인 명문 클럽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