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식과 옥순이 결국 어긋났다.
26일 방송된 ENA PLAY·SBS PLUS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는 돌싱특집 10기 출연자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영식과 옥순은 한 침대에 누워 팔베개를 했다. 영식은 자신과의 만남을 망설이는 옥순에게 "난 옥순에 대한 마음이 확정적이다. 오빠는 네가 더 좋아지고 더 예뻐 보이고 더 같이 있고 데이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똑같이 (7살 아이를) 양육하고 있지 않나. '자기 아이가 있는데 남의 애한테도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사랑하면 뛰어넘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빠가 조금 더 살아보지 않았나. 안 되는 게 어딨나. 그냥 해보는 것이다. 딱 3개월 아무 생각 없이 사귀어본다고 생각해 봐라. 나는 최선을 다할 용의가 있다"며 옥순을 설득했다. 그러나 옥순은 영식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최종 선택을 앞두고 옥순과 영식은 단둘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또 갖게 됐다. 영식은 "그대의 이야기를 못 들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나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린 건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옥순의 마음을 궁금해했다.
생각이 많았다는 옥순은 "최종 선택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 선택하면 오빠는 사귄다는 의미인 거지?"라고 말했다. 이에 영식은 "(네가 날 선택하지 않을 거라면) 우리 둘 다 선택하지 않으면 된다. 그동안 좋게 지내고 커플 같았는데 선택 안 한다는 건 그냥 놀러 온 거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보일 수 있다"며 엇갈린 마음을 드러냈다.
영식은 "사귀는 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거냐"며 이해하지 못했고, 옥순은 "난 대단하다. 우리는 조건으로만 따지면 못 만난다. 애기를 키우는데 거리도 있다. 그런데 그런 걸 제외하고서도 알아가고 싶다는 거다. 대신 최종 선택이라는 게 (사귄다의) 개념으로 가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옥순의 말에 영식이 재차 "우린 최종 선택을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자, 옥순은 "지금 나의 이야기를 듣고 오빠의 입장도 바뀌었다. 난 이 부분도 중요하다. 나로 인해 선택이 바뀌는 건 별로다"고 말했다.
또 옥순은 재차 다그치는 영식에 "내가 싱글이면 이런 생각을 안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영식은 "나는 그대를 힘들게 할 생각이 없어. 하고 싶은 대로 해주고 싶어"라고 이야기했다.
데프콘은 "영식 씨는 확답을 받고 싶고, 옥순은 선택하면 사귀는 거라 부담스럽다"며 두 사람을 모두 이해했다.
이후 영식은 옥순을 최종선택했지만 옥순은 끝내 영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옥순은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에 미안함이 크다. 여기 안에 있을 때는 그 사람만 보였는데 막상 이 선택을 끝으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생각할 게 더 많았다. 제가 더 용기가 부족한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영식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했는데 제가 느끼기에 옥순님은 저보다 감정선이 느렸던 것 같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후회한다고 돌아올 것도 없고 매 순간 진심을 다했다. 마음을 다 전달했기 때문에 후회되는 건 없다"고 털어놨다.
사진 = SBS PLUS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