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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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스님 "스님 되는 과정? 범죄자 신원 조회 필수" (옥문아들)[종합]

기사입력 2022.10.26 23: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성진 스님과 하성용 신부가 각각 스님과 신부님이 되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 200회 특집에는 불교 성진 스님과 천주교 하성용 신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종국은 "제가 (녹화 전) 모기를 잡으려고 했다"며 "실제 스님들은 여름에 모기 안 잡냐"고 물었다. 

성진 스님은 "참선하는데 나를 물고 있어도 못 잡는다. 아른거려도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저희도 이 문제로 회의를 했다. 예전에 마을 이장님이 '스님들 공부하니까 약을 쳐드리겠다'고 했다. '스님들이 직접 살생하는 게 아니니까 지켜보면 되지 않겠냐'는 의견과 '우리 때문에 하는 건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그런데 가장 어른 스님께서 단순한 대답을 해주셨다. '방충망을 쳐라'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모기를 잡는다는지 스님도 모르게 살생하는 경우는 어떡하냐"고 물었고, 성진 스님은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하는 진언이 있다. 미물을 죽이지만 새롭게 더 좋게 태어나길 바라는 기도를 한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하성용 신부는 "천주교는 바로바로 잡아 죽인다. 성당에 전자 모기채가 다 구비돼 있다. 바퀴벌레도 업체를 불러서 박멸한다. 쾌적하게 살아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부와 스님이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신학대학에 입학해 7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부는 의무적으로 기숙생활을 하고 특히 1,2학년에는 '자유로운 외출'이 금지된다는 문제가 나오자, 하 신부는 "학년마다 다르다. 1,2학년 은 특히 세상의 삶을 살다가 성직의 길로 가는 첫 수련의 단계이지 않나. 그래서 엄격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입학한 사제들 중 30%는 포기한다고 덧붙였다. 



성진 스님은 "스님도 거의 비슷하다. 처음 6개월과 1년은 거의 나갈 수가 없다. 또 해인사에서 정문까지 꺼리가 3km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이 될 수 있는) 나이 제한은 50세 이하다. 그 이상은 은퇴 출가라고 해서 기회는 주는데 그때는 6개월에서 1년의 행자생활을 하게 된다. 행자 기간이 지나면 20일간의 시험을 치고 신체검사도 하고 신원 조회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자 기간을 마치면 승가대에서 4년간 수련을 하고, 이후에 또 5년을 선원이나 대학원에서 공부를 한다. 총 10년이 되어야 사찰에서 제자를 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진 스님은 어떻게 출가하게 됐냐는 질문에 "불교학과를 가도 대부분 출가하지 않는다. 저는 과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런데 어느 분이 좋은 스님 계시니 쉬었다 와라라고 했다. 절에 가서 앉아 계신 은사 선생님께 절을 했는데 바로 울었다. 삼배를 드리고 뵙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 딱 드는 생각이 지금껏 다 잘못 산 것 같았다. 오래 살지도 않았는데 얼마큼 죄를 지었을까 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제가 계속 우니까 질문을 하시겠다며 저보고 '네가 누구냐'라고 하시더라. 그때 머리가 쪼개진다고 해야 하나 큰 충격을 받았다. 스님께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더니 학교를 절에서 다니게 하시더라. 그 질문의 답이 너무 알고 싶어서 기숙사에서 도망나왔다"고 답했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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