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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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 교통사고에 춤+콧노래" 사이코패스 남편의 진실

기사입력 2022.10.25 10:41 / 기사수정 2022.10.25 10:4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아내는 남편을 왜 사이코패스라고 의심했을까.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남편이 하는 일을 사사건건 지적하는 예민 보스 아내와 아내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응수하는 답답 보스 남편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의뢰인 부부는 스노보드 동호회에서 만나 남편의 열렬한 구애로 결혼에 골인했다. 맞벌이를 하지만 집안일은 모두 남편의 차지였다. 아내는 남편에게 막말을 퍼붓는가 하면 저녁도 아들과 둘이만 먹는 등 남편을 무시하고 소외시켰다. 이에 오은영은 "아내는 남편이 싫은 것 같다. '너는 응징의 대상'이라는 느낌이다"고 분석했다. 

아내는 남편을 공감 능력이 심하게 낮은 사이코패스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친오빠가 교통사고가 났다. 오빠가 병원에 입원하고 엄마가 울면서 전화가 왔다. 일단 밥을 차려주고 가려고 국을 푸고 있는데 뒤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더라. '당신 동생이 교통사고가 났어도 이럴 수 있느냐'고 했더니 남편이 '무슨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하냐'고 숟가락을 집어던지더니 집을 나갔다. 그날 (남편이) 술에 취해서 들어와서 대화를 못 했다. 사과를 한다든지 풀어준다든지 그런 거 없이 제가 풀리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내는 "스노보드 타다가 팔이 부러졌다. 철심을 심었는데 3년 만에 빼는 수술을 했다. 5시쯤 시어머니 오실 때 그때 와가지고 '7시에 술 먹으러 간다'고 하더라. 또 다른 날에는 열이 40도까지 올랐을 때도 보더니 출근하더라. 결국 혼자 병원에 갔다. 혼자 병원에 가서 아프니까 괜히 결혼했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양파 카레' 사건도 있었다. 임신 중 입덧으로 양파 냄새조차 맡이 힘들 때 남편이 양파만 넣은 카레를 만들어줬다는 것. 남편은 "양파가 맛이 없다면 더 맛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넣었다"고 해명하며 "어떻게 미안함을 풀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남편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작업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고 허구한 날 까먹는 분이다. 까먹는다는 표현이 딱 맞다. 그리고 이 주제에서 약간 옆 길로 가 있는 거다. 이게 어떨 때는 주파수가 안 맞으니까 원래 공감 능력이 없는 분은 아닌데 그 순간에는 공감을 못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다"면서 "당장 할 수 없는 것은 메모나 녹음을 하고 루틴을 만들어 몸에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내에게는 "이유 불문 남편에게 모멸감을 주는 막말, 무시, 지적, 야단, 타박 그거 그만하셔야 된다. 상황이나 마음은 이해되는 부분이 많지만 이해된다고 해서 그래도 되는 건 아니다. 서로가 노력해나가야 할 것 같다. 아내분이 정말 원하는 게 사랑해 주고 존중해 주길 바라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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