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 LG 트윈스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이 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LG는 정규시즌에서 구단 한 시즌 최다승인 87승(2무55패)을 작성했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렸다. 반면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승부 끝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KT 위즈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일단 데이터는 LG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LG는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키움을 10승6패로 압도했다. 특히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5승1패로 우세였다. 키움이 KT와 힘든 싸움을 하고 올라왔다는 것도 LG로서는 유리한 부분이다. 11일 정규시즌을 마친 LG는 12일 동안 적당한 휴식과 훈련을 병행, 재정비를 마치고 키움을 만나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를, 그것도 5번 치르고 온 키움과 비교해 체력을 많이 비축할 수 있었다. 실제로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고 올라온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25%에 불과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키움 타일러 애플러와 LG 케이시 켈리가 맞붙는다. 켈리는 올해 키움을 딱 한 번 만났는데, 이때는 3이닝 7실점으로 좋지는 않았다. 이 한 번으로 평가는 어렵다. 올 시즌 16승(4패)으로 올 시즌 다승왕에 빛나는 투수다. 통산 키움전 6승3패, 평균자책점 3.38. 설욕을 하고 싶은 켈리에게 가을 무대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키움은 오히려 '잘 만난 상대'다. 포스트시즌에서 켈리는 4경기에 나와 패전 없이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애플러는 올 시즌 LG전에 두 번 나왔고, 각각 5이닝 2실점,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무난한 투구였지만 분명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고, 승리도 없었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애플러 상대 유강남과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오지환이 5타수 2안타(1홈런)로 나쁘지 않았다. 철저하게 준비한 타선, 그리고 푹 쉰 리그 최고의 불펜이 대기하고 있다. 이 가을, 잠실에 LG 승리의 깃발이 나부낄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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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