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10.23 18:04
울산은 이 경기에 패했지만, 이미 지난 37라운드 강원전 역전승으로 2022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우승 세레머니를 하며 17년 만의 환희를 느꼈다.
경기 종료 후 홍명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 경기에 우승이 확정됐지만, 그래도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세레머니를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물론 오늘 경기 결과에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경기 결과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경기 결과로 분위기가 침체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고 최종 결과에 울산 시민, 팬들 모두 즐거운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엔 준우승해 그라운드에서 “비록 준우승 했지만, 얻은 게 많은 시즌”이라고 말했던 홍 감독은 올 시즌 최다 관중(23817명)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홍 감독은 “딱 1년 전이다. 그때도 저희가 조금만 더 잘 했다면 우승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저는 그게 저에게 중요한 과정이었고 잘 과정을 거쳐저 1년 후인 지금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1년 동안 선수들과 많이 노력했고 그 결과가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오랜만에 시상대에 오른 홍 감독은 “아무래도 런던 올림픽 때와 지금의 시상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대표팀의 국제대회는 성공 후에 따라오는 여러 것들이 있다. 제가 경험한 성공 후에는 허탈함이 왔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이 승리는 허탈함 없이 즐겁고 기분 좋은 승리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선수들한테 축하하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2 런던 올림픽, 그리고 이번 우승에 박주영이 함께 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 선수가 올 시즌 처음 우리 팀에 와서 ‘우승 트로피를 드는 걸 보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게 기억이 난다. 결과적으로 그걸 이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함박 웃음을 지은 홍 감독은 “K리그 우승은 K리그 감독 2년차지만,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더더욱 우승이 기쁘고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울산이 우승 트로피가 없었다. 지금 다시 울산에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울산,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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