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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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 "'늑대사냥' 체중감량 유지만 1년…시체스영화제, 꿈꾸는 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0.28 10:50 / 기사수정 2022.10.28 23:4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최귀화가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을 통해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시체스영화제)를 다녀왔던 벅찬 소감을 전했다.

최귀화는 지난 9월 21일 개봉한 '늑대사냥'에서 히든캐릭터이자 비밀병기 알파 역으로 출연해 이제껏 볼 수 없던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알파 역할은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최귀화의 평소 생각과 맞닿아있던 캐릭터로, 영화 속에서는 뇌사상태의 탑승자로 등장한다.

죽이지 않으면 사냥감이 되는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최상위 포식자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알파 캐릭터를 위해 최귀화는 15kg의 체중감량을 하는 것은 물론, 1년 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며 역할에 몰입했다. 



"시나리오로 먼저 봤을 때 이렇게 센 캐릭터인 줄은 몰랐다"고 말한 최귀화는 "처음에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때 어떤 역할을 하겠다고 정하고 만난 것이 아니었었다. 알파 캐릭터를 보는 순간 너무 연기하고 싶었다. 비록 외형적인 모습은 괴물 같지만, 이 영화의 세계관이 곧 알파일 수 있겠다 싶어 꼭 연기하고 싶다고 얘기 드렸었다"고 전했다.

매 촬영 5시간에 달하는 분장을 통해 알파의 모습으로 거듭났던 최귀화는 "촬영 준비부터 시작까지, 체중 감량을 유지한 시간만 따지면 거의 1년에 가깝다"면서 쉽지만은 않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최귀화는 "촬영하면서 혼자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하면서 운 적도 있었다. 피부에 본드를 붙이고 하는 분장을 계속 하다 보니 외적으로 피부가 상해서 쓰라린 것은 물론이고, 외적인 것만큼 감정적으로도 매일 사람을 때리고 죽이고 그런 모습을 보다 보니 촬영할 때는 잘 모르다가, 숙소에 와 씻고 누우면 무섭고 공포스럽고 외롭더라"고 고백했다.



"알파를 연기한다는 것이 저의 배우 인생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첫 도전이었다"고 덧붙인 최귀화는"배우는 어떤 캐릭터를 맡아서 그 장면을 연기할 때 '어떤 감정일까', '어떤 감정을 넣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연기하지 않나. 그런데 알파는 감정이 없다 보니까 감정을 빼야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장르영화를 다루는 영화제 중 손에 꼽히는 시체스영화제에 초청된 '늑대사냥'은 공식 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과 특수효과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최귀화는 김홍선 감독과 함께 스페인을 찾아 전 세계 장르 영화 팬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마주했다.

최귀화는 "'범죄도시2'도 상영 중이어서 그랬는지, 시내 식당에 갔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시더라. 그 이후에 1200석 관객이 꽉 찬 상태에서 '늑대사냥'이 상영했는데, 정말 관객 분들이 환호해주시는 것을 보며 꿈을 꾸는 줄 알았다"고 벅찼던 기억을 밝혔다.



이어 "알파가 등장할 때부터 끝까지, 진짜 많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셨다. 상영이 끝나고도 극장 안에서만 관객 분들과 100장 넘게 사진을 찍은 것 같다. 꿈 꾸고 있는 건가 싶었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작품을 함께 해 온 김홍선 감독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말했다. 최귀화는 "감독님 입장에서도 저에게 알파 역할을 맡기는 것이 많이 고민됐을텐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촬영장에서도 제가 분장을 오래 하고 하니, 저를 위해 늘 눈물겹도록 엄청난 배려를 해주셨다"며 "진짜 너무 고맙다고, 이런 자리를 빌려서 꼭 이야기 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최귀화 측 제공, TCO㈜더콘텐츠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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