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요르카 에이스 이강인이 6.7%의 확률을 뚫고 친정팀 발렌시아에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마요르카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마요르카는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두며 12위(3승3무5패, 승점 12)로 뛰어올랐다.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직전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후반 교체 출전했던 이강인은 이날 징계에서 돌아온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전반전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발렌시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3분 헤더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24분에는 무리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마요르카는 후반 7분 에딘손 카바니에게 페널티킥 실점했지만, 후반 21분 무리키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만들어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8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 2명을 속이고 왼발로 슈팅했다. 공은 상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라리가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강인이 슈팅을 때렸을 때 골로 연결될 확률은 6.7%에 불과했다. 낮은 확률을 뚫고 결승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친정팀 발렌시아에 비수를 꽂았다.
이강인은 2011년 어린 시절부터 발렌시아로 건너가 스페인 생활을 시작했다. 사실상 청소년기 대부분을 발렌시아에서 보냈다. 이강인에게 발렌시아는 친정팀 그 이상의 팀이다.
하지만 작별은 좋지 못했다. 시즌 시작 전에는 주전을 약속 받았지만 시즌이 들어가고 나서는 후보에 머무르는 일이 반복됐다. 여기에 유망한 선수들을 비싼 값에 판매하는 보드진의 성향까지 겹치면서 지난 시즌 10년 만에 발렌시아를 떠나야 했다.
이후 마요르카에 정착했고,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한 발렌시아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