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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밀손, 다시 K리그에 복귀하나?

기사입력 2005.01.27 04:49 / 기사수정 2005.01.27 04:49

이상규 기자


(사진설명 : 에드밀손(등번호 20번)의 경기 장면)
(사진 출처 : 전북현대 모터스 홈페이지)

몇달 전까지, K리그 최정상급 용병 대열에 포함되었던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에드밀손(37)의 K리그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북 구단 공식 홈페이지(http://www.hyundai-motorsfc.com) 뉴스란에 '2005시즌 선수단 운영계획' 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 의하면, 3명의 특급용병을 현재 물색중이고 그 중에 한명이 K리그 역대 최고 용병이었던 에드밀손 이라고 밝혔다. 에드밀손은 전북의 해외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26일 합류하여 현지에서 몸상태와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홈페이지에서 언급 되었다.

에드밀손은 2002년부터 2004년 4월 3일 전기리그 개막전인 인천전까지 전북 공격수로 활약한 대형 용병이다. 2002년 정규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2003년 정규리그 도움왕 및 FA컵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전북의 2003년 FA컵과 2004년 슈퍼컵 우승을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67경기 출전 31골 17도움이다.

개인기와 골 결정력이 뛰어난 에드밀손은 30대 중반의 노장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부드럽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활용하여 상대팀 수비 진영을 위협했다. 2003년에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마그노(현 오이타)와 함께 투톱을 형성하여 전북의 공격력과 득점력을 높였다. 에드밀손과 마그노의 투톱은 당시 K리그 최고의 투톱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K리그에서 승승장구를 거둔 에드밀손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2004년 4월 3일 전기리그 개막전인 인천전에서, 인천 수비수 알파이(현 우라와)에게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고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재수술이 불가피하게 되자, 컵대회 기간 도중에 전북을 떠났다.

에드밀손이 부상 당하지 않았다면, 별다른 부진 없이 2004년 K리그 득점 및 도움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을 것이다. 또 '피아퐁-라데-샤샤'로 이어지는 K리그 최고의 용병 공격수 계보에서, 샤샤 이후 계보를 잇는 최고의 용병 공격수로 꼽혀왔을 것이다. 피아퐁이나 라데 같은 K리그 역대 최고 용병 대열에 포함되기에 큰 무리가 없다. 에드밀손에게 있어 인천전 부상은 너무 안타까웠다.

전북 또한 마찬가지다. 에드밀손이 알파이에 의해 부상 당하지 않았다면, 2004년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 것이다. 특히 전기리그에서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후기리그 12위 추락은 공격력 약화와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부진한 전북에 뼈아픈 성적 이었다. 특히 공격력 약화는 전북의 대표적인 약점으로 떠올랐다.

2004년에 전북 용병 공격수로 활약한 에듀, 호마, 힝키는 에드밀손이나 마그노의 공백을 충분히 메꾸지 못했다. 힝키는 골이 부족했고(16경기 출전 2골 2도움), 에듀와 호마는 붙박이 주전 도약에 실패했다. 전북 주전 공격수 남궁도는 전기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한때 붙박이 주전 자리에서 밀린적이 있던 후기리그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부진했다.

결국 전북이 성적 및 전력 향상을 위해 3명의 특급 용병을 물색하게 되었다. 그 특급 용병중에 한명이 바로 에드밀손이다. 전북이 올해 37세를 맞이한 에드밀손을 용병 영입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공격력을 다시 강화하기 위한 단기적인 방법이다. 그 정도로 전북의 공격력이 약화 되었다는 증거다.

에드밀손이 다시 K리그에 복귀하더라도, 예전처럼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에드밀손은 올해로 37세를 맞이했다.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것이다. 공교롭게도 현역 시절 공격수로서 명성을 날린 황선홍 전남 코치와 나이가 똑같다. 에드밀손이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쇠화 없이 농익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일 뿐이다. 이제는 37세의 나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에드밀손은 2004년 인천전을 포함한 3시즌 동안 K리그 경기 스타일에 대하여 몸으로 익혀왔다. 공격시의 파괴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체력이 저하 되더라도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K리그에서 맹활약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건 부상 회복 여부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에드밀손의 K리그 복귀는 전북의 호주 전지훈련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만약 에드밀손 복귀시, 전북은 대형 공격수를 보유하여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강화하게 된다.

그동안 전북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스타 플레이어 에드밀손. 과연 K리그에 복귀하고, 또 2005년 K리그에서 맹활약 펼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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