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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4월 성적표… KIA 로페즈 'A+'

기사입력 2011.04.26 07:12 / 기사수정 2011.04.26 09:06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외국인 투수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어느덧 4월 마지막 주다. 8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도 슬슬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력이 생기는 시기다. 현재 국내 무대에서 뛰는 15명의 외국인 선수 중 13명이 투수, 2명이 타자다. 그만큼 투수, 특히 1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에 대한 갈증이 심한 가운데 대체로 외국인 투수들의 수준이 예년에 비해 높다는 평가다. 이는 곧 외국인 투수들이 한국야구 적응을 순조롭게 해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각자 명암은 엇갈리고 있다.

▲ 로페즈 트레비스 니퍼트 A+
현 상황서 최고의 외국인 투수는 누구일까. 단연 KIA 로페즈-트레비스 콤비라고 할 수 있다. 로페즈는 3승 평균자책점 1.57로 군계일학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1~2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닝 이터 기질을 과시하고 있다. 트레비스도 시즌 초반 주자 견제 능력에 의문 부호를 단 전문가들이 있었지만 10일 잠실 두산전 완투완봉승을 포함 3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승운이 없어 1승(1패)에 그친 게 옥에 티다. 평균자책점은 1.73.

또한 평균자책점 1위(1.23)에 3승을 따낸 두산 니퍼트는 혼자서 외국인 쿼터 2명분의 몫을 다 해내고 있다. 4경기 중 3경기서 5이닝 소화에 그친 게 옥에 티지만, 그건 니퍼트의 구위 난조라기보다 불펜 투수들을 더욱 신뢰한 김경문 감독의 결단이라고 봐야 한다.

▲ 나이트 글로버 카도쿠라 주키치 리즈 코리 B
올 시즌 초반 최고의 외국인 신데렐라는 단연 넥센 나이트다. 작년 7월 무릎 부상으로 삼성서 퇴출된 나이트는 올 시즌 묵직한 직구의 위력이 되살아났고 싱커를 연마해 위력적인 투수로 거듭났다. 성적은 1승 3패이지만 평균자책점은 2.84로 준수하다. 최근 2연패 중이지만 구위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 되려 넥센 타선의 득점 지원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다.

반면 글로버(SK) 카도쿠라(삼성) 주키치 리즈(이상 LG) 코리(롯데)는 수준급 피칭을 하지만, 각 팀의 가려운 곳을 100% 긁어주지는 못하고 있다. 시속 160km의 직구를 던질 줄 안다는 리즈는 입단 당시부터 화제가 됐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직구의 종속이 썩 좋지 않다는 평가 속에 1승 3패 평균자책점 4.65에 그치고 있다. 좌완 주키치는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2승 1패 평균자책점 4.12로 선전하고 있지만 타자들이 손을 대지 못할 정도의 공은 아니다.

이 밖에 코리는 직구와 변화구의 제구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5이닝을 넘기면서 공에 위력이 뚝 떨어지는 편이고, 글로버와 카도쿠라는 평균자책점 3.29와 3.60으로 이름값을 해내고 있지만 각각 2009년과 작년 SK서 국내 무대를 호령했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 매그레인 오넬리 데폴라 C
매그레인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3.12라는 성적 자체는 수준급이다. 그러나 그 중 2이닝, 3⅔이닝 소화에 그친 경기가 각각 1차례 있었을 정도로 구위에 기복이 있어 김성근 감독의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매그레인은 한화 외국인 듀오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다. 데폴라는 좋은 직구를 보유했음에도 변화구 사용빈도를 높인다는 한대화 감독의 진단 속에 3패 평균자책점 7.48에 그치고 있다.

8개 구단 유일한 외국인 마무리 오넬리도 약한 팀 사정상 들쭉날쭉한 등판 탓에 투구 감각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1일 대전 롯데전서 연속 세이브를 챙겼지만 벌써 블론세이브가 3차례나 되는 등 안정감이 있는 모습은 아니다. 또한 롯데 사도스키는 각종 잔부상 탓에 아직 단 한 차례의 1군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양승호 감독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로페즈 트레비스 니퍼트 카도쿠라 사도스키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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