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오만일까 자신감이 넘치는 것일까. 가나 대표팀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신했다.
가나는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가 상대해야 할 국가 중 하나다. 벤투호는 가나,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가장 강한 팀은 포르투갈로 평가 받는다. 공격과 수비 모두 균형을 갖추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심의 원맨팀도 아니다. 위협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 뒤로 우루과이가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디에고 고딘, 호세 히메네스로 이뤄진 탄탄한 중앙 수비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버틴 허리 라인, 다르윈 누녜스,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등 뛰어난 공격진까지 구멍이 없다.
가나는 2000년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강팀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전력이 약화됐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60위로 H조는 물론 월드컵 참가국 중 가장 랭킹이 낮다. 때문에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중국적 선수들을 귀화시켜 전력을 보강했다.
조 1위는 포르투갈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2위 자리를 놓고 세 나라가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나 대표팀 감독이 16강 진출을 자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19일(한국시간) 가나 사커넷에 따르면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H조는 확실히 까다롭다. 포르투갈이 가장 어려운 상대"라면서도 "포르투갈 말고는 모든 팀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팀과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물론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다. 특히 2010 남아공 대회 8강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했던 가나는 12년 만에 복수전을 꿈꾸고 있다. 우루과이를 잡고 16강까지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다만 아도 감독의 발언 의도와는 별개로 가나 대표팀의 올해 성적은 신통치 않다.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나이지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꺾고 본선에 올랐다.
6월 A매치 때는 일본에 1-4로 완패했으며, 가장 최근이었던 9월 A매치에서는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올해 A매치 12경기 중 승부차기를 제외하고 가나가 승리를 거둔 나라는 마다가스카르, 니카라과 뿐이다. 두 나라 모두 FIFA 랭킹 100위권 밖에 위치한 축구 불모지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