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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녀' 김유정X변우석, MZ세대의 풋풋한 첫사랑 [종합]

기사입력 2022.10.19 12:3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풋풋함과 설렘 가득한 영화 '20세기 소녀'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는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감독 방우리)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방우리 감독이 참석했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김유정 분)가 절친 연두(노윤서)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영화다.

방우리 감독은 작품에 대해 "친구와 함께 썼던 교환일기장에서 시작한 영화"라며 "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친구들도 결혼하고 육아에 시달릴 때 친구가 첫사랑 오빠를 봤다더라. 단톡방에서 그 얘기를 하다가 오랫동안 묵혀있던 일기장을 꺼냈다"고 밝혔다.



그는 "일기장 80%가 첫사랑 이야기였는데, 제가 그 때 친구를 위해서 남학생을 관찰하는 이야기가 있더라"며 "'내가 이런 짓까지 했나' 싶으면서도 그 시절이니까 할 수 있었던 그 흑역사를 첫사랑 이야기로 풀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선'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덧붙였다.

보라 역을 맡은 김유정은 "저는 시나리오를 정말 재밌게 읽었고, 드디어 한국에도 설렘 가득한 영화가 나오는구나 싶었다"며 "감독님께서 글을 다 쓰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상황을 만들었는지가 제일 궁금했고, 보자마자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은 '20세기 소녀'라는 영화 자체가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어떤 캐릭터든 공감하면서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녹아있는 거 같아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온게 아닐까 싶다. 재밌게 볼 수 있는 장면도 많고, 그런 자연스러움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백현진의 절친이자 보라의 공략 대상 풍운호를 연기한 변우석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생각이 나는 작품이었다. 임팩트가 있었고, '이런 작품이 나한테?'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자기가 믿을 수 있는 친구한테만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내성적인 친구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응축해서 보여주려 노력했고,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직설적이지 않은 친구라서 냉소적인 표정이나 말투를 보여주려 노력했다. 감독님과는 어디까지 표현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교 킹카인 백현진을 연기한 박정우는 "킹카라는 점은 저와 싱크로율이 잘 맞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최창민 선배님을 참고하고, 그 시절 유행했던 옷이나 말투를 많은 분들께 물어보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세가 섞였지만 맑고 밝은 느낌의 말투는 어떤 게 있나 싶어서 연기하면서 굉장히 어려웠다. 한 분이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바로 제작사 대표님이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노윤서는 "연두는 심장이 약해서 주로 방 안에만 있고, 영화나 드라마만 보고 사랑을 배워서 낭만이 많은 친구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내면이 단단하고 깊다"며 "사실 전 첫눈에 반한 경험은 없어서 그 부분이 조금 어떤 표정일까 찾아도 보고, 저한테도 생소한 감정이라 그걸 살려서 '이게 뭐지?' 싶은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문화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방 감독은 "저도 신기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의상도 20년 전 스타일이 유행하더라. 배우들을 만날 때 그 시절 감성을 이해 못 하나 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들 좋아하고 알고 있더라. 그래서 그 시대를 구현하기 좋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요즘 젊은 친구들이 그 시절에 열광하는 이유는 저도 배우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1999년생인 김유정은 "지금 생겨나는 것보다 이전에 있었는데 나한테 새롭게 느껴지는 게 메리트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당시에도 유행했지만 지금 봐도 세련되고 좋은 것들이 많다는 걸 제 또래 친구들도 경험하고 느껴보고 싶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유정은 작품을 함께한 추억에 대해 "사랑이었다"고 말했고, 변우석은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한편, '20세기 소녀'는 21일 공개된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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