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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샬케전 특명…'우치다-파르판 라인 봉쇄하라'

기사입력 2011.04.25 09:10 / 기사수정 2011.04.25 09:14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PSV 아인트호벤 시절 '옛 동료' 헤페르손 파르판과 일본 대표팀의 우치다 아쓰토와 정면 출동한다. 

맨유는 27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릴 샬케와의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박지성은 지난 23일 에버튼과의 리그 34라운드에서 결장했다. 33라운드 뉴캐슬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장이지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이미 빅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박지성으로선 앞으로 있을 샬케(A) - 아스날(A) - 샬케(H) - 첼시(H)와의 4연전에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퍼거슨 감독은 34라운드 에버튼전에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마이클 캐릭, 라이언 긱스, 박지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샬케와의 원정 1차전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맨유와 맞붙을 샬케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왼쪽 미드필더 후라도는 플레이메이커 성향을 지닌 터라 측면 공격 대신 중앙에서 경기 조율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오른쪽 풀백 우치다와 바로 앞에 포진할 윙어 파르판의 측면 공격에 무게 중심이 쏠린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 4골을 터뜨린 파르판은 득점력과 일대일 돌파에 매우 능한 반면 우치다는 강한 체력과 오른발 크로스가 정확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선수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수비력과 활동량이 뛰어난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한 퍼거슨 감독의 배려는 샬케전 투입을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파르판-우치다와의 맞대결은 박지성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박지성과 파르판은 지난 2004/05시즌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에서 4강 돌풍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동료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은 4-3-3 전술에서 좌우 윙포워드에 박지성과 파르판을 배치했다. 아인트호벤은 두 영건의 활약 속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나코, 리옹을 잇달아 물리치며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인트호벤은 당시 최고 전력을 자랑하던 AC 밀란을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는 데 박지성은 4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작렬한 데 이어 파르판 역시 AC 밀란 수비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2004/05 시즌이 끝난 뒤 맨유로 이적하면서 둘의 행보가 엇갈렸다. 파르판은 2005년 팀에 잔류해 2005/06시즌과 그 다음 시즌 각각 21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 무대를 평정한 뒤 2008년 여름 1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샬케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소속팀에서 중요한 선수로 자리 매김한 박지성과 파르판은 이젠 동료가 아닌 적으로 재회할 운명에 놓인 것이다.

박지성과 우치다의 한일 맞대결도 큰 관심을 모은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의 한-일 대결은 사상 처음 성사되었기에 관심이 뜨겁다.

우치다는 지난해 여름 130만 유로의 이적료로 샬케 유니폼을 입은 뒤 오른쪽 풀백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우치다는 지난 인터 밀란과의 8강전 승리 직후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다. 같은 경기장에 서는
 것만도 기쁘다.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존경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올해 1월에 열린 2011 아시안컵 준결승에서의 첫 맞대결은 우치다가 판정승을 거뒀다. 일본은 한국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른 것. 박지성은 마지막 대표팀의 고별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티켓을 놓고,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박지성과 파르판-우치다의 한판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사진 ⓒ 맨유, 샬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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