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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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규 평론가 "방탄소년단 의지, 안타깝지만 박수" [BTS 군대 간다③]

기사입력 2022.10.18 06: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경제적 손실보다 '국민의 의무'를 선택하며, 자진 입대한다.

17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10월 말 진의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의 입대 계획을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군에 입대해 오는 2025년 다시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를 다한 거라고 본다. 당당하게 입대를 했다고 보는 게 맞다"며 "병역법의 변화가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적용되지 않았다는 다소 차별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논쟁이 될 수 있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입대 연령이 지났지만,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추천을 받고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방탄소년단이 이미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평론가는 "(특례가) 아니다"며 "2년 동안 법으로 가능했던 거다. 그것을 특혜라고 보지 않는다. 병역법에 학업, 기타 사유 등 여러 조항들이 있다"며 "그에 준하는 많은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대체 복무 허용에 대한 근거로 방탄소년단이 군에 입대할 경우 생기는 경제적 손실이 언급되기도 했다. 강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선택에 있어 경제적 손실보다 앞에 국방의 의무라는 게 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 평론가는 "새로운 법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진통의 시간이 필요하다. 거기에 있어 방탄소년단의 입대가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 국위선양과 한국 문화에 대한 확장성 같은 것들이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안 됐다는 점은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완전체는 2025년 이후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입대 후에도 완전체 공연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국방부의 발언과 다른 입장에 팬들은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 평론가는 "국방부의 배려에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그것이 입대하는 심경과 팀이 가지는 기본적인 마인드라고 보여진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고, 올바른 대응인 것 같다"며 음악 활동보다 '국방의 의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봤다.

끝으로 강 평론가는 "대중문화 예술인들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로가 인정이 되고, 객관적인 기준에서 인정된다면 그것이 특혜가 아니라 특례자들에 준하는 눈높이에 국가적인 배려가 있어야 된다. 방탄소년단의 국가적인 현실이자 법조화되고 있는 것들을 따르겠다는 의지에 안타깝지만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국회에서는 대중문화예술인을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예술체육요원 범위에 포함시켜야 된다는는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 병무청 측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된다"며 "공정성과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적인 문제는 건들지 않아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뮤직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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