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과거 연애사를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오정태, 오지헌, 박휘순이 러브스토리를 밝히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정태, 오지헌, 박휘순은 아내와 함께 등장했고, 허경환은 "이 자리가 되게 불편하다. 이 지경도 다 결혼했는데"라며 밝혔다. 오지헌은 "(결혼이) 때가 있다. 한 번 놓친 것 같다"라며 다독였고, 허경환은 "두 번 놓쳤다"라며 씁쓸해했다.
오지헌은 "그거 때문에 우리는 그때 결혼한 거고 그때를 놓쳤기 때문에 결혼 못한 거다. 제일 오래 사귄 사람이 몇 년이냐"라며 궁금해했고, 허경환은 "3년 만났다"라며 밝혔다.
허경환은 "개그맨들은 다 예쁜 형수들만 있다. 사실 최근 박휘순 형이 컸다. 많은 스타일리스트들이 나한테 이번에 휘순 오빠 형수 예쁘던데 '오빠는 누구랑 결혼할지 진짜 궁금해요'라고 하는데 이게 약간"이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오정태 아내는 첫 만남에 대해 "제 친구가 있는데 오빠들 데리고 온다고 해서 술을 얻어먹으러 왔더라. 제가 남편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원시인을 했었다. 원시인이 있으니까 웃기지 않냐. 계속 웃었다. 자꾸 나한테 '나 좋아하네?' 계속 이러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오지헌은 "소개팅으로 만났다. 처음에는 우리 와이프가 싫다고 했다"라며 말했고, 오지헌 아내는 "진짜 이상했다.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봐서. 바지를 말하는 동안 여기서부터 접어서 허벅지까지 접었다가 내렸다. 헤어지려고 하고 이 사람이 차 운전석에서 손을 보조석으로 내밀면서 (악수를 했는데) 전기가 통했다"라며 회상했다.
박휘순은 "(행사에 갔는데) 나한테 원천징수를 해주셔야 할 분이었다. 자연스럽게 주고받았다"라며 못박았고, 박휘순 아내는 "오빠가 진짜 노력을 많이 했다. 제가 출근할 때 되면 그때 시간에 맞춰서 저를 데리러 와서 (회사에) 데려다줬다. 매일매일"이라며 덧붙였다.
특히 허경환은 집안에서 반대했는지 물었고, 오정태는 "(프러포즈 한 후) 장모님이 아내 데리고 싱가포르로 도망가 버렸다. 결혼 못하게 하려고. '장모님 마음대로 하셔라'라고 하고 전화도 안 했다. 아내가 계속 전화 오고 탈출해서 전화한 거다"라며 자랑했다.
오지헌은 "우리 장모님이 외모지상주의다"라며 귀띔했고, 오지헌 아내는 "처음에 만났을 때 데리고 갔는데 가로등 밑에서 이 사람을 본 거다. '생각보다 괜찮다'라며 식사 자리 마련할 테니까 데리고 오라고 했다. 형광등 밑에서 봤는데 하필 (옷이) 목이 이만큼 늘어나 있었다. 가고 나서 엄마가 울었다"라며 고백했다.
박휘순 아내는 "제일 처음 말했던 게 남동생한테 말했다. 부모님한테 바로 가면 너무 무서워서. 동생한테 이야기를 해야겠다' 하고 '누나 남자친구랑 밥 한번 먹어볼래?' 했는데 (동생이) '좋지'라고 하고 제가 입이 안 떨어져서 말을 못하겠더라. 동생이 먼저 '남자친구 뭐하는 사람인데? 누구인데?'라고 물어보더라. '너 혹시 개그맨 박휘순 알아?' 이렇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알지' 하고 말이 없었다. '근데 박휘순은 좀 아닌데?' 이러더라"라며 털어놨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