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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끝 패배 이강철 감독 "8회말 김민수 볼넷이 아쉽다" [준PO1]

기사입력 2022.10.16 17:46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에 무릎을 꿇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길이 험난해졌다.

KT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4-8로 졌다. 5전 3승제로 진행된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69.2%에 달하는 가운데 오는 17일 2차전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5⅔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고 타선이 6회까지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에 3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이면서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안우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초부터 박병호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고 심우준의 2타점 2루타, 8회초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흐름상 불펜 싸움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졌다. 셋업맨 김민수가 8회말 1사 후 이지영에 안타, 김휘집에 볼넷을 내준 뒤 곧바로 송성문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다시 리드를 뺏겼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마무리 김재윤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김재윤마저 김준완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임지열에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승부는 끝이 났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게임 전 말씀드렸듯이 안우진 공략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후반에 (승부를) 생각했는데 엄상백 볼이 안 좋다기보다 실투가 많았다. 김민수는 8회말 1사 1루에서 김휘집에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볼넷을 준 게 아쉬웠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3회까지 3실점했던 엄상백을 길게 끌고 간 이유에 대해선 "3, 4차전이었으면 일찍 바꿨을 텐데 1차전이라 불펜을 생각했을 때 대체 자원 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엄상백이 나름 최선을 다했고 잘했다. 잘 끌고 갔는데 4점을 한 번에 준 게 아니라 하나 하나 주면서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차전 선발투수로는 웨스 벤자민을 발표했다. 허리 통증으로 1차전에 결장했던 주전 우익수 조용호의 상태에 대해서는 "안 좋다. 2차전 출전도 내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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