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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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 오모니아 감독..."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과"

기사입력 2022.10.14 07:22 / 기사수정 2022.10.14 07: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아쉽게 패한 닐 레논 오모니아 감독이 경기 결과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AC 오모니아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E조 4차전서 경기 종료 직전 스콧 맥토미니에게 실점해 0-1로 아쉽게 패했다. 오모니아는 4전 전패로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맨유는 조 2위(3승1패, 승점 9)로 같은 날 셰리프를 3-0으로 제압한 레알 소시에다드를 3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오모니아는 언더독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 전 맨유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고, 경기 내용도 예상대로 흘러갔다. 맨유는 점유율 8대2, 슈팅 수 34대3으로 오모니아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득점은 단 한 골에 그쳤다. 그마저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맥토미니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홈에서 무승부에 그칠 뻔 했다.

오모니아는 5명의 수비와 3명의 미드필더로 공간을 촘촘하게 틀어막았다. 수비라인도 깊게 내려 앉아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다. 또한 측면보다 중앙 수비에 집중하면서 맨유의 전환패스에도 흔들림 없는 수비를 보여줬다. 아쉽게 실점하기는 했으나 오모니아의 수비력은 박수 받아 마땅한 정도였다.

레논 감독도 경기 결과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레논은 "아마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과였을 것"이라며 "우리는 영웅들처럼 수비했다. 우리 골키퍼는 믿을 수 없었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런 대회 수준에서 우리는 공을 더 잘 소유할 필요가 있다. 오늘 상대 진영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며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모니아는 남은 경기에서 선두 소시에다드, 3위 셰리프를 상대한다. 셰리프와 승점 차가 3점이라 순위 역전이 불가능 한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셰리프와의 맞대결에서도 0-3으로 패해 최종전에서 그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사실상 대회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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