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T 위즈 웨스 벤자민이 자신의 첫 KBO 가을 무대 불펜으로 등장해 완벽투를 펼쳤다.
KT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2로 승리하고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는 KT가 먼저 3점을 낸 후 KIA가 2점을 따라붙으면서 한 점 차의 팽팽한 점수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KT는 소형준이 5⅓이닝을 소화했고, 이어 나온 김민수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한 점의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3-2 스코어가 계속된 8회초, 김민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벤자민이었다. 벤자민은 지난 10일 수원 NC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그리고 단 이틀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0일 투구수가 77구로 평균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한 건 아니었지만 정규시즌 순위를 결정지을 만한 중요한 경기였고, 2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피로도가 쌓였을 법했다.
그럼에도 벤자민은 팀의 순탄한 가을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고, 결과까지 완벽했다. 8회초 등판한 벤자민은 소크라테스와 최형우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김선빈에게는 커터로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벤자민의 호투로 1점 차를 지킨 KT는 8회말 얻은 만루 찬스에서 배정대의 2루타로 3점을 더 추가하고 점수를 벌렸다. 단숨에 4점의 리드를 안은 KT는 9회초 김재윤이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