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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정지는 싫어...'자폐아 폭행' 호날두, 약한 처벌 수위 원해

기사입력 2022.10.13 18: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자폐증 소년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를 당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징계 수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영국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13일(한국시간) SNS에 "호날두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수용하면서 FA(영국축구협회)의 기소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출장 정지는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4월에 열렸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에버튼 전에서 패배한 호날두는 라커룸으로 돌아가기 위해 터널을 지나가던 중,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14살 에버튼 팬의 손을 쳐내면서 휴대폰을 망가뜨리고 손에 타박상을 입히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이의 어머니 사라 켈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 아들은 선수들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호날두가 갑자기 지나가면서 분을 삭이지 못해 내 아들의 손과 핸드폰을 쳤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에게 상해를 입힌 데다 그 아이가 행동곤란증(통합운동장애)을 앓고 있는 자폐아라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아동 구호 NGO(비정부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호날두의 앰버서더 자격을 박탈하기까지 했다.

이후 호날두는 경찰로부터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고 지난달 17일 머지사이드 경찰이 "조건부 주의로 사건은 종결됐다"라며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FA는 지난달 23일 폭력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FA 규정 E3 조항을 위반한 호날두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기소를 당한 이후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대응에 나섰는데, 영국 매체 BBC는 지난 12일 "맨유는 호날두의 폭행을 부정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러나 구단이 생각했을 때 호날두의 징계가 너무 가혹한 처벌이라고 판단되면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호날두와 맨유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져 출장 정지 징계를 피하게 된다면, 호날두에 대한 처벌은 벌금형에서 마무리될 확률이 높다. 

한편, 마침내 FA가 호날두를 기소하기로 결정 내리자 자폐증 소년의 어머니는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기에, 호날두가 적절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라며 여전한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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