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김하성이 디비전시리즈 데뷔전에서 2루타와 허슬플레이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한 개 뿐이었지만 그 한 개의 임팩트가 강했다. 김하성은 결정적인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이끈 뒤 전력질주로 득점까지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규시즌 상대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였던 김하성은 가을야구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팀에 결정적인 기회를 안겼다.
1-5로 끌려가던 5회 상황이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유리아스의 94.8마일의 빠른 포심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다저스 좌익수 트레이스 톰슨이 김하성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공은 땅에 떨어졌다. 이에 김하성이 2루까지 내달리며 무사 2,3루 기회를 이끌어냈다.
김하성이 만든 기회는 트렌트 그리샴의 땅볼로 득점까지 이어졌다. 김하성도 3루까지 안착했다. 그리고 이어진 오스틴 놀라의 외야 플라이. 좌익수 방향으로 공이 다소 짧게 날아갔지만 김하성은 태그업 뒤 바로 홈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며 팀에 귀중한 득점을 안겼다. 4점차까지 벌어졌던 열세도 김하성의 활약으로 2점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김하성의 활약이 무색하게도 팀은 3-5로 패했다. 1회 트레이 터너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이후 윌 스미스에게 2루타와 맥스 먼시에게 적시타를 차례로 허용하며 0-2까지 끌려갔다. 이어 3회에도 샌디에이고는 윌 스미스와 가빈 럭스에게 적시타를 차례로 내준 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0-5까지 끌려갔다. 이후엔 실점없이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지만, 득점도 7회 3점이 끝이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3-5로 패하면서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