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최초의 ‘록메탈 걸그룹’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드림캐쳐(DREAMCATCHER)는 강한 콘셉트 뒤 ‘또’ 강한 콘셉트로 매 활동 팬들에게 기대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이들은 “(무대에서) 힘들수록 보는 분들은 더 좋아하더라”며 ‘퍼포먼스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케 했다.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는 걸그룹 최초로 ‘록메탈’ 장르로 데뷔해 자신들만의 포지션을 구축했다. 지난 11일 발매한 일곱 번째 미니앨범 ‘Apocalypse : Follow us(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에서도 이들은 팀의 시그니처가 된 ‘록메탈’을 선보인 바. 멤버들의 취향이 반영된 것인지 묻자 가현은 “(이 장르가) 강렬한 이미지가 있어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생소해서 ‘어떻게 해야 하지’ 했는데 드림캐쳐 활동을 하면서 좋아졌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한 다미는 “팀이 록메탈을 하기까지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더 대중성을 향하는 노래를 내야 할까 기존 콘셉트를 유지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추구해온 방향과 록메탈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밀고 나갔다”며 “덕분에 그런 기타 사운드가 들어간 노래를 들으면 저희를 떠올린다는 분들도 있어 ‘잘 밀고 나가고 있구나’ 확신을 갖게 됐다”고 록메탈 장르를 고집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드림캐쳐의 매 활동 음악과 퍼포먼스는 ‘강’ 뒤에 또 ‘강’이 붙는 느낌을 자아내기도. 매번 다른 강렬함을 표현하는 게 힘에 부칠 때도 있었을까. 다미는 “힘에 부치는 것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곡이 저희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멤버들의 공감을 샀다. 이어 “무대에서 힘들 때 나오는 진심으로 우러나는 찡그림 같은 것들이 ‘과몰입 장난 아니구나’, ‘노래를 잘 표현하고 있구나’ 싶게 하더라. 힘들 때의 희열도 있고, (저희가) 힘들수록 보시는 분들은 더 좋아해 멈출 수가 없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드림캐쳐가 뚝심 있게 판 우물은 세계 곳곳 마니아층 형성으로 이어졌다. 해외 투어를 이어 오고 있는 이들은 공연장 규모도 조금씩 확장하며 상승하는 인기를 실감 중이다. 시연은 “저희가 전염병(코로나19) 때문에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정말 오랜만에 미국 투어를 가게 됐다. 그동안 ‘우리를 잊으신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규모가 더 커졌고, 오랜만에 만난 만큼 더 즐겁게 소통하면서 무대 했다”며 “전염병이 떠돌던 2, 3년 동안 많이 성장하고 많은 분들을 유입시켰구나 느껴지면서 뿌듯했다”고 이야기했다.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스페인 프리마베라 사운드(Primavera Sound)에 한국 가수 최초로 초대받기도. 다미는 프리마베라 사운드에 다녀온 뒤 “콘서트를 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팬분들과 잘 즐길 수 있을지를 배우게 된 것 같다”며 최근 마친 월드 투어에 이를 접목시켜 “한층 성장한 콘서트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투어 소감을 밝혔다.
수아는 “이번 미국 투어가 정말 오랜만인데도 불구하고 10회를 했다. 다양하게, 재밌게 하려고 셋리스트를 바꿔보기도 하면서 다 같이 으쌰으쌰해서 의견을 많이 냈다”는 투어 비화를 덧붙이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드림캐쳐컴퍼니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