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알베르토 가예고 엘체 임시 감독이 베다트 무리키-이강인 마요르카 듀오를 막아낸 수비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엘체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경기서 마요르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엘체는 2무 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요르카는 12위(2승3무3패, 승점 9)를 유지했다.
경기 전 최하위 엘체를 상대로 마요르카가 편안한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마요르카는 전반 12분 무리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앞서갈 기회를 놓쳤고, 곧바로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엘체의 루카스 보예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점한 마요르카는 후반 26분 무리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무리키와 이강인 조합은 엘체 수비에 막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평소 날카로운 킥을 자랑했던 이강인은 이날 11개의 크로스 중 단 2개만 성공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무리키는 후반 40분 퇴장 당하면서 역전을 노리던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무리키와 이강인을 잘 막아내며 승점을 획득한 엘체 감독은 크게 만족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가예고는 "수비적으로 훌륭했다. 선수들은 무리키와 이강인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라면서 "마요르카는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했을 뿐이다. 마요르카의 기회가 얼마나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라며 팀 수비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역경에 대응하는 선수들의 능력을 봤다. 득점하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린 이길 자격이 있었다. 승점 2점을 잃은 기분"이라며 "끝까지 남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한다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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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