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파리 생제르망의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엔 SNS로 또 구설수에 올랐다.
파리는 지난 9일(한국시간)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스타드 드 랭스와의 2022/23시즌 리그1 10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5연승 중이던 파리는 랭스 전에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연승 행진을 중단해야만 했는데, 경기 후 이날 선발로 출전했던 음바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이 논란을 빚었다.
음바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승부, 화요일에 만나요', '#여기는 파리', '#중심축 패거리(pivotgang)'이라는 문구를 작성했다.
파리는 오는 12일 홈에서 SL 벤피카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을 앞두고 있기에, 음바페가 팬들에게 다음 경기를 기대하라는 의미로 쓴 글로 볼 수 있지만 '중심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게 문제였다.
음바페는 지난달 23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간의 2022 UEFA 네이션스리그 A조 5차전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 파리의 전술에 관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음바페는 "대표팀에서 경기를 치를 때, 나는 파리에서 뛸 때보다 더 많은 자유를 누린다"라며 "대표팀에는 올리비에 지루와 같은 9번 공격수가 있기에 자유롭게 뛸 수 있지만, 파리에서는 중심축(pivot) 역할을 수행하라는 등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리에서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음바페가 랭스와의 무승부 이후 '중심축'이라는 단어를 다시 사용한 것을 두고 축구 팬들은 음바페가 파리의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의 전술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음바페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을 즉각 삭제했다. 또한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음바페는 10일 파리 관계자들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용에 대해 한차례 이야기를 가졌다.
음바페는 자타 공인 세계적인 축구 스타이지만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논란을 수차례 일으키면서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에마뉘엘 프티는 후배인 음바페에게 "음바페는 자신을 위해서라도 인터뷰에서 신중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사진=음바페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