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AC 밀란의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가 브레시아 원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AC 밀란은 현재 승점 71점(21승 8무 4패)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나폴리, 인터 밀란과는 승점에서 6점 이상으로 앞서며, 남은 5경기에서 승점 9점 이상을 확보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만일 밀란이 올시즌 리그 정상에 서게 되면 지난 2003/04시즌 이후 무려 7년 만에 스쿠데토를 획득하게 된다.
밀란은 이번 34라운드에서 브레시아 원정에 나선다. 이에 친정팀 브레시아를 상대할 피를로는 경기를 앞두고 23일(이하 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브레시아에 미안하지만, 밀란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스쿠데토를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늘 그렇듯 브레시아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또한 그들이 충분한 대비를 했을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이전과 비교해 컨디션이 좋아진 편이다. 그러나 지난 4개월 동안 계속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온전한 상태를 회복하는 것은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레지스타의 교과서로 불리는 피를로는 브레시아 태생이다. 자연스레 1994년 브레시아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00/01시즌 로베르토 바지오와 함께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이를 발판 삼아 AC 밀란에 입단했다.
한편 밀란은 이번 경기에서 알레샨드리 파투의 부상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징계로 전력 누수가 만만치 않다. 또한,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다. 차포를 모두 뗀 상황에서 원정에 나선 만큼 힘든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홈에서 열린 브레시아와의 1차전에서 밀란은 3-0으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양상으로 전개될 여지가 있다. 밀란이 리그 선두 경쟁에 매진하는 시점에서, 브레시아 역시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피를로와 AC 밀란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