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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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상으로 실려갈지라도...홍자의 열정②

기사입력 2022.10.10 11: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홍자가 연습 중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홍자는 지난 7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합류했다. FC 원더우먼의 새 멤버가 된 홍자는 챌린지리그 첫 경기에서 역전 데뷔골을 만들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한 실내 축구 연습장을 찾아 홍자를 만났다.

이날 홍자는 FC 원더우먼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홍자는 부족한 기술에 대해 "한 번 더 해볼게요"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와 열정이 돋보였다.



홍자는 땀을 흘리며 기본기를 다지는 훈련에 매진했다. FC 원더우먼의 새 멤버가 된 홍자는 연습에 대해 "첫 시즌 리그 때는 거의 매일 했다. '내가 가수인가 선수인가' 헷갈릴 정도로 선수처럼 생활을 했던 것 같다. 당시 매니저님이 '가수 매니저로 들어왔는데 축구선수 매니저 하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시기도 했다. 생각을 해보니까 진짜 그랬던 것 같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아침에 눈 뜨면 다리 괜찮은지 (선수들끼리) 서로 안부 묻고 찜질팩 들고 다니고 중간에 다쳐서 실려간 적이 있다. 매일매일 두 시간 내외로, 본업에 영향이 가지 않게 쪼개서 연습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이 서린, 애절한 트로트를 부르는 '차분한 이미지'의 홍자가 '골때녀'에 합류한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축구를 전혀 몰랐다는 홍자에게 어려움은 없었을까.

홍자는 "처음에는 많이 아팠다. 다리가 너무 저려서 잠을 못 잘 정도로 몸이 너무 아팠다. 매일같이 그렇게 밤잠을 설쳤다. 그리고 전 시즌 끝나고 한 달 정도를 쉬면서 회복을 많이 했다. 지금은 그때처럼 하지는 않고 하루 걸러 하루 한다든지 관리를 하면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몸 상태가)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좀 더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 저의 앞으로가 더 궁금하다. 저는 승부욕이 별로 없는 편인데 미래가 궁금해서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다. 그게 궁금해서 '골때녀'에 들어왔듯이, 얼만큼 좋아질지 너무 설레고 궁금하다. '골때녀'가 천년만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애정을 자랑했다.



'골때녀'는 많은 시청자들과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연예인 선수들이 그만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덕분일 터. 그러나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얻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홍자 또한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홍자는 "연습 초반에 뛰다가 착지를 잘못 해서 다친 적이 있다. 동작에 적응이 안 된 상태였고 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착지를 하니까 그랬던 것 같다. 다리를 쭉 뻗은 상태로 땅에 꽂듯이 착지했다. 그러니까 발목, 무릎, 관절, 허리까지 쭉 타고 올라가더라"라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이고 나 죽네' 하면서 매니저랑 병원에 갔다. 정말 죽다 살아났다는 말이 맞다. 병원까지 40분이 걸렸는데, 가는 내내 숨이 막힐 정도로 괴로워하면서 갔다. 근데 너무 신기한 게 병원 도착할 때쯤 되니까 갑자기 멀쩡하더라. 소름 끼치지 않나. 매니저한테 창피할 정도로 '나 살려줘' 하면서 갔는데 신기하게 괜찮아졌다"라고 전했다.

홍자는 "그래도 병원에 간 김에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이래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왜냐고 물었더니 근육이 살린 거라고 하셨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근육이 조금 붙으니까. 근육이 충격을 흡수해서 빨리 회복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을 하셨다"라며 "원더우먼 애들도 '언니 엉덩이에 걸리면 빠져나오지 못 한다'고 그런다. (웃음) 운동 신경과 체력을 잘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홍자를 이렇게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홍자는 "'골때녀'라는 프로그램 자체를 취미 정도로. 허투루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의 도전이기도 하고, '정말 본업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홍자의 곁에서 훈련을 도운 문경민 코치는 홍자가 "골 잘 넣는,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경민 코치는 홍자의 강점에 대해 "스피드와 슈팅이다. 체구가 작은 데도 힘이 좋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라고 답했다.

이어 "홍자 선수가 운동 능력이 굉장히 좋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가진 거에 비해 기량을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가진 걸 좀 보여줄 수 있게끔 하는 기본기 훈련을 하고 있다. 기본기 때문에 나오는 작은 실수들이 보완이 되면 훨씬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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