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3 05:42 / 기사수정 2011.04.23 11:55
김민석은 22일(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이 대회 여자 싱글 부분에 출전하는 김연아(21, 고려대)와 곽민정(17, 수리고)과 함께 장도의 길을 떠난 김민석은 이번 대회 컷오프 통과와 남자 싱글 2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이 잘된 편이었습니다. 연습했던 대로 실전경기에서도 잘했으면 좋겠어요. 올 시즌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많이 지쳤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이 올라온 상태에요"
원래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하지만,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해 대회 장소가 도쿄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변경됐다. 대회 일정이 변경되면서 김민석도 몸 상태를 자시 조절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가 연기되면서 긴장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스케이트도 바꾼 상태라 이번 대회 준비가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다시 살아났고 현재는 좋은 편입니다"
김민석은 2월 초에 열린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9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만족하지 못할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은 나름대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민석은 이 대회에서 최종 15위에 올랐다.
선수부족으로 척박한 국내 남자 싱글 무대에서 김민석은 꾸준하게 활동해왔다. 지난 2년 동안 한국 남자 싱글을 대표해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조금씩 성장해왔다.
김민석은 지난 1월에 열린 '제65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동원(15,과천중)과 함께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96년생 남자 싱글 유망주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됐다.
"남자 국가대표가 한 명 더 늘어나면서 더욱 재미있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남자 선수들이 별로 없어서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지금은 남자 선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잘하는 선수 대부분이 모두 96년생인데 저만 유일하게 93년생입니다(웃음)"
올해 대학에 진학한 김민석은 한국 남자 피겨의 '맏형'이 되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의 첫 번째 목표는 예선전에서 통과하는 것이다. 오는 25일 열리는 남자 싱글 예선전에서 12위 안에 들어야 본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예선전에 오른 선수들 중, 제 최고 점수는 7,8위 정도에 올라있어요. 예선전에서 좋은 연기를 펼쳐서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또한,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최선을 다해 컷 오프 통과를 꼭 이루고 싶어요"
아직까지도 국내 선수들 중, 유일하게 실전 경기에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할 줄 아는 김민석은 트리플 러츠와 플립, 그리고 트리플 살코 + 트리플 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해 개인 최고 점수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 = 김민석,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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