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백반기행' 성지루가 무명 배우 시절을 떠올렸다.
7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배우 성지루가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과 성지루는 대전의 맛집들을 찾았다. 음식을 먹으면서 성지루는 아버지와 아내, 등 가족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냐는 물음에 성지루는 "공부를 잘하셨다"며 아버지가 S대를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그때 말로 '딴따라'가 나왔다"며 "(아버지가) 반대 많이 하셨다. 저 투명인간도 한 3, 4개월 했다"고 털어놨다.
성지루는 "1990년도에 어떤 공연을 하는데, (객석에) 많이 보던 분이 계시더라. 무표정인데, 아버지 특유의 눈빛이 있다"며 "(그때) 대사를 다 틀렸다. 그 이후로 아버지가 공연 오신 날이면 여지없이 대사를 다 틀렸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성지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병원에 한 6년 계셨다. 그때 비로소 아버지가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십 몇 년 만에 처음 했다"고 마침내 아들의 길을 인정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또 허영만과 성지루는 고기 품은 두부전골을 맛보러 갔다. 얼큰한 국물에 두부 사이에 고기 소가 들어간 색다른 음식에 두 사람 다 만족했다. 성지루는 특히 "나중에 개인적으로 한 번 또 와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연극을 하다 결혼했다는 성지루는 "아르바이트 많이 했냐"는 물음에 "제가 한 번도 부업을 놔본 적 없다. 학생 가르치는 것도 해보고 수리도 해보고 옷도 만들고 그랬다"고 했다.
성지루는 "제 아내도 연극을 했다"며 "제가 제일 잘했던 게 염색하는 거다"라고 동대문 시장에서 광목천 염색했던 일을 설명했다. 또 그는 고생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울먹이는 듯한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